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부실 급식 배틀' > 입니다.
속된 말로 '짬밥'이라고 하죠.
군대에서 먹는 밥, 대량으로 만들다 보니 맛있기가 힘든데, 최근 닭강정이나 햄버거 같은 장병들이 선호하는 음식으로 확 바뀐다, 이런 기사 많이 나왔죠.
[(지난 9일) : 군에 오분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지금 되게 잘 됐어요. 가리비 버터구이가 (대한민국 육군에 가리비가~) 신세대 장병 그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 굉장히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죠. (프랑스 달팽이 요리 달팽이 요리가 지금 이런 향이 나거든요) (군대에서 이런 걸 먹을 수 있다는 게 저흰 진짜 축복 받은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일찌감치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상전벽해다, 이런 생각하실 것 같은데, 그런데 소셜미디어에 이런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일회용 도시락에 김치와 피클을 빼면 닭갈비로 보이는 반찬 하나, 한눈에 봐도 부실해 보이죠.
이거 휴가 다녀와서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격리 중인 육군 병사가 휴가 다녀온 게 죄냐 이런 글과 함께 올린 겁니다.
댓글이 7000개 넘게 달렸고 비슷한 사진 쏟아졌습니다.
김치와 두부, 김치와 콘샐러드, 마치 누가누가 더 부실한 급식 받았나 경쟁이라도 하는 것 같죠.
이거 지난해 2월 국방부가 격리 장병에게 제공한다며 올린 푸짐한 도시락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거 아닙니까?
그러자 이번에는 모 사단의 육군 장병이 근무서다 늦게 갔더니 햄 한 장 주더라, 또 120명이 넘는데, 햄버거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이 하나하나 뜯어서 배식했다, 이런 사연 올렸습니다.
자녀를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보시면 참 마음이 아프실 것 같은데요.
군 관계자는 격리 인원 급식에 관심 기울이겠다, 또 장병 부식 체계 점검하겠다 이런 입장 밝혔습니다.
다음에는 사단 장병들 간에 누가 더 맛있는 급식 받았나, 이런 배틀 보고 싶네요.
다음 브리핑 < "살고 싶습니다" > 로 준비했습니다.
살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 주민이 올린 글입니다.
현관 앞에 한 남성이 서 있죠.
양손에 뭔가를 들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부엌용 칼입니다.
이 남성 아래층에 사는 50대 주민입니다.
전날 찾아와 살지 않는 여성을 찾더니 다음 날 새벽 이렇게 흉기를 들고 벨을 누른 겁니다.
문을 발로 차며 흉기를 휘둘렀다는데요.
이 남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잡혀가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6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바로 윗집 주민이 살고 싶다, 이런 글 쓴 이유입니다.
저희가 경찰에 확인해 보니 피의자는 불구속 입건돼 석방됐습니다.
구속사유가 안 되고 원래 앓던 망상증 치료가 우선이라 판단했다는 겁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느라 하루가 지난 오늘에야 입원했고 그사이 피해자 집 앞에 경찰을 배치했다, 피의자는 가족과 함께 양주시 밖에 있었다, 이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배치된 건 피의자가 풀려난 지 6시간 후였습니다.
입원 후도 문제입니다.
언제까지 입원할지는 의사가 결정하는데, 경찰은 조사에서 송치하는 것 말고는 달리 대책이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피해자는 이사까지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살고 싶다는 피해자의 글. 누군가는 답을 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