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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현재 상태…"앉지도 말하지도 못할 정도"

입력 2021-04-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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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알렉세이 나발니가 모스크바 바부쉬킨스키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참석한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지난 2월 알렉세이 나발니가 모스크바 바부쉬킨스키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참석한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교도소에 갇힌 러시아 야당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건강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발니 변호인인 올가 미하일로바는 기자들에게 "나발니가 매우 약해졌으며 말하거나 앉아있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발니가 이곳에서 죽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모스크바에 있는 민간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발니는 지난달 31일부터 단식 투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허리 통증과 다리 마비 증상 등을 호소하며 적절한 진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하일로바는 "나발니의 체중이 많이 줄었다"며 "약 20kg 정도가 빠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의사들은 "나발니의 건강 상태가 너무 빨리 나빠져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워싱턴 국무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지난달 31일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워싱턴 국무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나발니의 건강이 악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 국무부도 나섰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나발니에게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촉구한다"며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악화된 건강 상태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발니가 수감된 동안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다면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을 불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우리의 이익과 러시아 인권의 이익을 위해 추가적인 정책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도 놨습니다.

현재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필요한 모든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인 뒤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후 독일에서 회복한 뒤 귀국했고 곧바로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그는 과거 사기 혐의로 선고된 집행유예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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