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민이 '박근혜사면' '조국수호' 요구?…선거 승리 '아전인수'|뉴스 행간읽기

입력 2021-04-21 14:27 수정 2021-04-21 16: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뉴스 행간읽기 >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정치인들, 선거가 끝나면 태도가 달라지나요?

국민들은 '제발 좀 먹고 살게 해주세요' 국회의원을 뽑았는데 의원들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서 '이게 민심이다' 변명합니다.

정치인들, 국민을 어떻게 보는 걸까요?

[JTBC 예능 '방구석1열' 중 : 해봐 난 서민의 일꾼이다]
[JTBC 예능 '방구석1열' 중 : 서민은 나의 일꾼이다]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 최고 이슈는 부동산과 성폭력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일부 의원, 선거에서 이기더니 국민들이 '박근혜 씨와 이명박 씨를 사면해달라고 요청한 거다' 이런 해석을 내놨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의원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 : 많은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보통의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많은 국민들이 저를 만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고, 빨리 석방하도록 건의해달라고 애절한 마음으로 호소…]

그러니까 국민들이 박근혜 씨의 석방을 간절히 원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찍었단 건가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아침 일찍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수습에 나섰죠.

여권에서도 지난해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총선에서 이기자마자 '민심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재평가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최강욱/열린민주당 대표 (지난해 4월) :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조국 전 장관 문제, 그런데 사실 이 문제는 작년 총선 이전에 발생했던 문제거든요. 그리고 총선 때 이미 평가받은 사안으로 보고요.]

아니, 선거에서 '박근혜 사면'이 공약이었나요? 아니면 '조국 수호'가 공약이었습니까?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자기 마음대로 선택지에 넣지도 않은 걸 민심이라고 해석한다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총선 끝나자마자 교만하게 국민 뜻 왜곡하면 '열린우리당'처럼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해찬/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4월 17일) : 말씀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을 해야 합니다.]

오늘(21일) 짚어볼 뉴스입니다.
 

또 불거진 '박근혜 사면'…좌충우돌 '대정부질문'

관련기사

4·7 승리 이후…이번엔 야당이 꺼낸 '전직 대통령 사면론' "대출·세금 완화"…민주당, 선거 패배 뒤 '부동산 급선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