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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하반기로 밀려…접종 일정 차질 불가피

입력 2021-04-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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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21일)은 다시 700명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677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하면 200명이나 많습니다. 일단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소모임이나 직장, 학교 등의 일상 감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백신 수급 계획에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모더나 백신이 하반기에나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래 2분기에 들어온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일정이 달라지게 됐고요. 백신 접종 계획에 점차 차질이 빚어지면서 정부가 지금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고는 있습니다. 러시아 백신을 위탁 생산할 국내 업체와 면담을 한 사실도 확인됐는데, 도입하려면 안전성 우려를 극복해야 합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 CEO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백신 2천만 명분을 들여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민석/전 청와대 대변인 (2020년 12월 29일) : 모더나는 당초 내년 3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2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모더나는 공급 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됐습니다.

[홍남기/국무총리 직무대행 :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는 아무래도 물량이 많이 들어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요. 하반기에 대개 들어오도록 되어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미국은 이미 3차 접종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더나도 오는 7월까지 미국에 1억 명분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가 받을게 밀린 겁니다.

이런 가운데 범부처 백신도입TF가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할 예정인 업체와 면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산 물량이나 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체 관계자 : 전반적인 정보 파악을 진행하신 걸로 알고 있고요. 국내 도입과 관련해 논의를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면담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스푸트니크V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 현황 파악을 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이 백신은 예방효과가 97.6%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높습니다.

실제 도입하려면 '안전성 우려'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합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효과는 증명이 됐는데 안전성 평가 데이터가 없으니까 수용성 제고에도 문제가 있을 거거든요.]

유럽의약품청은 다음 달쯤 이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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