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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건조한 봄…지구 온난화에 산불 위험 더 커져

입력 2021-04-20 21:29 수정 2021-04-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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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오늘(20일)은 곡우입니다.

봄비가 내려 곡실을 기름지게 한다는 절기죠.

하지만 하늘은 대체로 맑았고 곳곳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당분간 계속 건조하겠는데요.

이 건조한 날씨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산불입니다.

실제 통계를 보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중 절반 이상이 3월과 4월, 즉 봄철에 발생했습니다.

이 불과 밀접한 게 습도죠?

지난 40년간 습도를 보면 봄철이 62.6%로 가장 낮았습니다.

또 실효습도라는 것도 있습니다.

최근에 습도들을 이용해 계산되는 값으로 목재 등의 건조함 정도를 나타내는데요.

50%보다 낮으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큽니다.

이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날이 겨울에 이어 봄에도 많았습니다.

또 봄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바람도 다소 강했는데요.

건조한데 바람도 강하고 불이 쉽게 번지기 좋은 조건인 거죠.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가 따뜻해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더 건조해지고 있었습니다.

여기 지난 40년간 기온이 점점 오르는 것 보이시죠?

아래의 공기 중 수증기량도 함께 올라가는데요.

하지만 비슷하게 올라가야 습도도 유지가 되는데, 기온이 오르는 정도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실제 우리가 느끼는 습도는 점점 낮아져서 건조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작은 불씨가 큰 산불로 번질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는 거겠죠.

내일 날씨 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경상지역 대부분이 25도를 넘었고 경북 안동은 28.7도까지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내일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고 건조하겠는데요.

내일은 주로 남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오면서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를 걸로 예상됩니다.

아침기온도 서쪽지역은 오늘보다 3도 정도 높을 걸로 보입니다.

서울 11도, 광주 13도가 예상됩니다.

낮에는 서울을 포함한 중부 내륙은 28도까지 오를 걸로 보이고 대부분 지역이 25도를 넘으며 초여름 날씨가 예상됩니다.

동풍의 영향으로 동쪽지역은 오늘보다는 기온이 조금 내려가겠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건조함도 심해지겠습니다.

내일도 산불 및 화재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중서부지역은 먼지가 모이면서 대기질이 나쁠 걸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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