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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시청각장애인도 TV 보고 들을 수 있는 기술 개발

입력 2021-04-20 18:24 수정 2021-04-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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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자막 자동변환 기술을 시연해보고 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진 방통위]음성-자막 자동변환 기술을 시연해보고 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진 방통위]

인터넷의 발달로 '방송'은 더 가까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손 안의 작은 세상 '모바일'과 만난 방송은 고정형 TV론 누릴 수 없었던 시공간의 자유로움을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 안의 방송을 쉽게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리를 듣기 어려운 청각 장애인입니다.


2021년 장애인의 날(4월 20일)인 오늘,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의미 있는 시연회가 있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개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막·수어방송 자동변환기술' 시연회입니다.

음성-자막 자동변환 기술 [자료 방통위]음성-자막 자동변환 기술 [자료 방통위]

오늘 선보인 기술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개발한 기술로, AI를 통해 자동으로 음성을 변환해 자막을 입혀주는 '음성-자막 자동변환 기술'입니다.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이나 음성인식 브라우저를 활용해 VOD나 실시간 방송을 보게 되면 화면 아래 생긴 공간에 자동으로 자막이 생성됩니다. 현재는 대부분 사람이 수동으로 입력하거나, 자동 인식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져 대중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향후 방통위는 이후 자막에서 더 나아가 수어까지 자동으로 제공되도록 개발을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김성욱 미디어다양성정책과장은 "보도 프로그램의 경우 96~97% 정확도를 확보했다"며 "화자가 많아지는 드라마, 예능 등은 AI의 추가 학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술은 나아가 한류 콘텐트의 영어 자막 변환 등 여러 분야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음성-자막 자동변환 기술이 적용된 화면 [촬영 정상원]음성-자막 자동변환 기술이 적용된 화면 [촬영 정상원]
또 다른 기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장애인방송 시청 지원 감성표현 서비스'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영상 속 음성이나 자막을 아바타 수어로 변환해 제공해주고, 다양한 감정을 음성으로 변환해 시각 장애인들이 시청 콘텐트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기정통부는 2023년까지 이들 기술을 개발해 감성 표현이 가능한 아바타 수어를 방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단 계획입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은 당연한 권리이며, 이를 위한 정책은 정부의 의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충분히 미디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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