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지난주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페덱스 창고 총격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네브라스카와 텍사스, 위스콘신에서 또다시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4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도망치거나 숨거나 싸우라는 미 연방수사국의 총격 사건 대응 지침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식당 안에서 갑자기 총소리가 들립니다.
놀란 손님들이 탁자 아래로 숨고 비상구로 달려갑니다.
[달리는 사람을 쏘기가 더 힘듭니다.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문을 잠그고 물건으로 막습니다.]
[이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싸워야 합니다. 총만 제압할 수 있다면 범인을 제압할 수 있습니다.]
[어디 있지? 우리가 잡았어요. 여기 있습니다.]
[당신은 대규모 총격사건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준비만 되어 있다면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영상은 지난해 미 연방수사국 FBI가 만든 홍보 영상입니다.
최근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도망치고, 숨고, 안 되면 격렬히 싸우라는 FBI 지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디애나 페덱스 창고 총격 사건에 이어 주말 동안 네브라스카 쇼핑몰과 텍사스 주택가, 위스콘신 술집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나 7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특히 페덱스 총격 사건의 범인은 정신적인 문제로 한 차례 총을 압수당했는데, 몇 달 뒤 공격용 소총 2정을 합법적으로 다시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총기 폭력을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번 퍼지기 시작한 사고는 코로나 바이러스만큼이나 막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