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배 차량이 지상으로 다니면 안 된다는 아파트 입주민들, 그럼 수레로 끌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택배 노조. 이 양측 간의 갈등이 또 한 번 불거진 곳이 있죠. 택배 노조 측에서는 추가 비용을 더 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택배 회사 쪽에서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줄 것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노조 측은 추가로 비용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문에서부터 수레로 끌고 들어가면 시간 등 추가로 '수고'가 더 많이 든다는 겁니다.
주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A씨/아파트 주민 : 만약에 그걸 찬반을 한다고 하면, 내 생각에 반대가 많이 나올 거 같아요. (누가 돈 더 주려고 그래.)]
[B씨/아파트 주민 : 필요하다면 당연히 금액을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다만 '수고'의 정도를 어떻게 측정할지 의문이라고도 합니다.
[B씨/아파트 주민 : 주택가 힘든 곳에서도 다 똑같이 2500원을 받는데, 여기서만 (수수료를) 받는 건 (따져봐야 하지 않나…)]
갈등이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갑질 아파트'로 낙인찍힌 건 안타깝다고도 합니다.
[C씨/아파트 주민 : 올라가다가 뭐 있으면 음료수라도 하나 건네주고. 다 내 자식 같고 하니까 예쁘게 보이지.]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D씨/아파트 주민 :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주민들이 7시 반이면 출근을 많이 하니까 7시까지만 배달을 한다든가.]
[E씨/아파트 주민 : 집결지를 만들어서 (택배 수거) 공간을 마련한다든지.]
택배 노조 측은 주민과 기사들 사이의 갈등으로만 놔두지 말고 택배사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