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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대성당 화재 2년…복원 작업 총력|아침& 세계

입력 2021-04-19 08:38 수정 2021-04-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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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난 15일은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관광 명소였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9년 4월 15일 오후 6시 50분, 노트르담 대성당의 꼭대기 부분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96m에 이르는 첨탑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붕의 3분의 2가 소실됐습니다. 불길은 15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전에서야 꺼졌습니다. 850여 년 동안 파리의 역사를 함께 지켜본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프랑스 국민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불타오르던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하던 파리 시민들의 모습은 전 세계에 슬픔을 안겼습니다. 파리 시민들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화재 당시의 상실감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파리 시민 : 밤새도록 그저 슬픔…슬픔뿐이었습니다. 울기만 했고,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었습니다. 단지 서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정말 너무나 슬펐습니다.]

현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복원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당시 화재 직후 앞으로 5년 안에 성당을 복원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복원 작업은 제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공언한 시점까지 복원을 마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화재 2주년이던 지난 15일, 복원 현장을 직접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2024년까지 복원을 완료하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작업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이제 한걸음 떼었을 뿐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습니다. 2년간 많은 일을 했고, 최악의 상황을 피했기 때문에 국민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발생 2년이 지난 지금, 복원 작업은 어느 정도나 진행이 됐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노트르담대성당 화재 2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프랑스 국민들에게는 큰 상처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 국민들에게 노트르담대성당이 갖는 의미는 뭘까요?

    한마디로 파리와 프랑스를 상징하는 건축물이자 장소죠. 나폴레옹의 대관식 그리고 수많은 대통령의 장례식 그리고 2차 대전 때 파리 해방기념행사가 열린 프랑스 역사의 현장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에서 볼 수 있듯 수많은 문학 그리고 종교, 역사, 상상력의 원천을 제공해 왔고요. 2018년 기준으로 한 해 1200만 명이 방문해서 파리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은 관광 명소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프랑스와 파리의 상징적인 존재죠.

 
  • 그동안 복원작업에 속도가 상당히 느렸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하지만 첨탑 복구 방식을 결정하는 것도 그렇고요. 복원에 쓸 참나무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진통들이 잇따르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 4월 15일을 목표로 잡고 그때까지 복원이 안 되더라도 바로 그날 그 장소에서 미사를 올리겠다고 그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금 이제 속도가 나야 되는데 실제로는 지금 복원 방식을 두고 오랫동안 원형대로 하느냐, 현대적으로 재탄생을 놓고 논쟁을 벌였고요. 마크롱 대통령이 원래 있던 대로 한다고 정리를 했습니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제 아름드리 참나무 1000그루가 지금 필요한데 프랑스 전역에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200년 정도는 자라야지 이 정도 목재가 되기 때문인데요. 일부에서는 지금 그때까지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고 한 30년, 40년이 걸리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예산 문제도 있고 프랑스 내에서 다양한 논쟁에 근원을 제공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 그리고 화재 원인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에는 첨탑 보수 공사를 하던 도중에 발생한 실화일 것이다, 이 같은 추정이 나오기는 했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단 초기 조사 결과 방화나 테러 같은 범죄에 의한 화재는 아니다, 이렇게 해서 과실이나 부주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조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잔해가 붕괴돼서 그나마 남은 게 완전히 무너지고 위험한 일이 벌어질 우려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에 이제 경찰이 현장에 접근해서 자세하게 조사를 했습니다만 지금 원인 규명보다 지금은 복구와 재건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노트르담 대성당을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완전한 재건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다만, 2024년에는 미사를 집전하고 성당 내부를 관람할 수 있을 정도의 재개관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노트르담 재건자문위원회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2024년까지 신도들에게 노트르담 대성당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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