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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김정은1! 난 김정은2!"…BTS 인종 차별한 칠레 방송

입력 2021-04-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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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Mi Barrio〉〈영상=Mi Barrio〉
칠레 한 개그 프로그램이 방탄소년단(BTS) 인종차별 패러디를 했습니다. 프로그램은 BTS 멤버들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시간 12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칠레 TV에서 방송된 미 바리오(Mi Barrio)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로 분장한 코미디언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김정우노(Kim Jong-Uno), 김정도스(Kim Jong-Dos), 김정트레스'(Kim Jong-Tres), 김정쿠아뜨로(Kim Jong-Cuatro)"라고 답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의 이름에 스페인어 1(uno), 2(dos), 3(tres), 4(cuatro)를 붙인 겁니다. 진짜 이름을 말해달라는 요청에는 "뷔, 정국, 제이홉, 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사회자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며 "한국어를 해달라"고 하자 코미디언 중 한 명은 중국어 흉내를 냈습니다. 사회자가 무슨 뜻이냐고 묻자 "백신 맞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드 레드카펫에 참석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지난 1월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드 레드카펫에 참석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방송 뒤 시청자들은 분노했습니다. 트위터에는 #RacistIsNotComedy(인종차별은 개그가 아니다), #StopAsianHate(아시아인 증오를 멈춰라) 등의 해시태그로 인종차별을 비난하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시청자들은 "유일하게 웃고 있는 건 개그라고 하는 자신들"이라면서 "인종 차별은 개그 소재가 아니란 걸 언제 이해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방탄소년단은 트위터를 통해 "아시아 사람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며 인종 차별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멤버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아 사람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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