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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수 대구고검장 사의..."검찰 개혁은 법과 원칙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 만드는 것"

입력 2021-04-13 11:44 수정 2021-04-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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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수 대구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장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24기로, 대전지검장과 서울서부지검장을 거쳐 작년 8월 고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새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장 고검장 외에도 검찰 고위 간부들의 사의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지난해 10월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장영수 대구고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10월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장영수 대구고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고검장은 오늘(1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이제 때가 되어 검찰을 떠나려 한다"며 검찰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는 "검사로서의 세월을 지내오면서, 검찰의 주된 존재 이유는 '진실을 밝혀 세상에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을 단 한 명이라도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어렵고도 중요한 사명을 수행해 내기 위해서는 그 어떤 상황, 세력, 처리 결과에 따른 유불리로부터 벗어나,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소신대로 밝혀내는 원칙과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에 대해,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매우 다른 가치관과 잣대로 접근하는 경우가 날로 늘어가는 상황에서, 법과 원칙만이 검찰이 기댈 유일한 버팀목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고검장은 또 "검찰 개혁이 우리 사회 화두가 되어 온 지 수년이지만, 궁극의 목적이자 방법은, 검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어떤 흔들림도 없이 법과 원칙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장영수라는 검사가 검찰에 잠시 다녀가면서 조직에게, 그리고 우리 검찰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저의 바램에 아쉬운 점이 많지만, 검찰을 떠나서라도 이러한 바램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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