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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죄책감" 말한 김태현…눈빛·표정은|오늘의 정식

입력 2021-04-09 15:20 수정 2021-04-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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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준비한 정식은 < 아직은 '경범죄' > 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 취재진이 몰려갔습니다.

스토킹 살인마 김태현이 이곳 포토라인에 서기 때문인데요.

몰려든 기자들 사이로 김태현이 나옵니다.

고개를 까딱까딱하면서 나오네요.

잠시 후 무릎을 꿇네요.

뭐라고 하는지 들어볼까요?

[김태현/'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진짜.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서 피해 입은 모든 분께 정말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당연한 말을 합니다. 이 말 이후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대답은 그냥 똑같았습니다. 또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현/'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 (피해 여성분 스토킹한 혐의 인정하시나요?) 죄송합니다. (범행을 정확히 언제부터 계획한 건가요?) 죄송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요, 죄송함이 느껴지지 않네요.

오히려 눈빛과 표정에서 당당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마스크를 벗어 맨얼굴을 보여달라는 기자들 요구에도 아주 거리낌 없이 바로 마스크를 벗습니다.

일가족 3명을 무참히 살해했는데, 어떻게 이런 반응이 나올까요?

전문가들은 이게 바로 스토킹 가해자의 특징 중 하나라고 분석합니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을 제공한 건 '내가 아닌 피해자에게 원인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스토킹은 무서운 범죄네요.

김태현과 피해자는 연인이 아니었습니다.

김태현이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털어놨다고 하죠.

"그냥 혼자서만 '연인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찰은 김태현을 구속 송치하면서 살인 말고도 다른 범죄 혐의 4개를 추가했습니다.

주거침입, 절도, 정보통신망 침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겁니다.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우리가 이 무서운 범죄, 스토킹을 법률상으로는 이렇게밖에 부를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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