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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검찰 송치되는 김태현 "무슨 말 할지는 내가 선택"...경찰은 '계획 범죄' 입증 주력

입력 2021-04-08 18:52 수정 2021-04-08 19:24

내일 검찰 송치되는 김태현 "무슨 말 할지는 내가 선택"...경찰은 '계획 범죄' 입증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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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검찰 송치되는 김태현 "무슨 말 할지는 내가 선택"...경찰은 '계획 범죄' 입증 주력

내일(9일) 검찰 송치를 앞둔 '김태현 스토킹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오늘 2번째로 변호인을 만났습니다. 김태현은 이 자리에서 "내일 카메라 앞서 무슨 말을 할지는 본인이 직접 선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첫 번째 접견과는 달리 이번 접견은 김태현이 직접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은 내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포토라인에 서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입니다. 김태현의 국선 변호인은 김태현에게 이때 무슨 말을 할 것인지 묻자 "변호사에게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직접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태현은 지금껏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는 대답을 계속해 왔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큰딸을 살해할 생각으로 찾아갔지만, 다른 가족까지 죽일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태현의 범죄가 미리 계획됐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계획범죄 정황은 여럿 있습니다. 먼저 김태현은 근처 마트에서 흉기를 훔쳐 준비했습니다. 또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하려는 듯 흰 박스를 들고 다니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23일 범행 직전 피해자가 자주 찾던 PC방으로 향하는 피의자 김태현의 모습입니다.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하려 했던 듯 손에는 흰 종이상자를 들고 있었습니다. 〈영상=제보자 제공〉지난달 23일 범행 직전 피해자가 자주 찾던 PC방으로 향하는 피의자 김태현의 모습입니다.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하려 했던 듯 손에는 흰 종이상자를 들고 있었습니다. 〈영상=제보자 제공〉
경찰은 김태현이 큰딸의 퇴근 시간보다 5시간 정도 먼저 집에 침입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태현은 적어도 범행 한 달 전부터 피해자 큰딸의 동선을 뒤쫓았습니다. 피해자의 집 앞에서 5~6시간 동안 피해자가 돌아오는 때를 기다리는가 하면, 게임 접속 시간을 토대로 퇴근 시간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당일 김태현은 피해자 큰딸이 퇴근하기 한참 전인 오후 5시 30분쯤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큰딸이 없는 걸 알면서도, 흉기를 챙긴 채 다른 가족이 있는 집 안으로 들어간 셈입니다. 피해자들은 급소인 목 부위에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태현의 계획범죄를 입증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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