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월 미국에서 있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는 과속 때문이었던 걸로 결론 났습니다. 내리막 커브길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단 겁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LA카운티 보안관실이 타이거 우즈 교통사고 수사 6주 만에 사고 원인을 발표했습니다.
제한 속도보다 약 두 배 빠른 속도로 내리막 커브길을 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즈가 사고 직전 달렸던 도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경사가 진 내리막길이고, 제한속도가 시속 45마일로 72km이지만 우즈는 이곳을 시속 140km로 달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나무를 들이받던 순간에도 시속 100km를 훌쩍 넘겼습니다.
[앨릭스 비어누에버/LA 카운티 보안관 국장 :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을 때 최종 속도는 시속 75마일(120㎞)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브레이크는 아예 밟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임스 파워스/LA 카운티 보안관 : 타이거 우즈가 브레이크 페달 대신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아 가속페달에 가해지는 압력이 99%가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우즈 차량은 나무를 들이받고 공중으로 떠올라 회전한 뒤 배수로에 내려앉았습니다.
보안관실은 음주나 약물의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제임스 파워스/LA 카운티 보안관 : 술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마약이나 약물의 증거도 없었습니다.]
우즈는 사고 당시 자신을 도왔던 소방관 및 구급 요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우즈는 현재 플로리다 자택에서 회복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