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 투표에 앞서 지난 2일과 3일에는 사전투표가 있었습니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여야는 서로 우리가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그렇다면 투표율에 따라 후보들의 유불리가 어떻게 나뉘는 건지, 유한울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이번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0.54%입니다.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과 부산에서는 각각 21.95%, 18.65%를 기록했습니다.
3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해 서울과 부산 모두 올랐습니다.
여야는 서로 유리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높은 사전투표율과 유세 호응에서 서울·부산 선거가 박빙의 선거로 가고 있다고 직감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 :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고 하는 것을 정부는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연령층이 사전투표장에 많이 나왔느냐가 중요하다고 분석합니다.
젊은층이면 민주당에, 중장년층이면 국민의힘에 더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 그동안의 공식.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에서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지난달 30~31일 실시한 JTBC-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18~29세 중 60.5%, 30대의 52.6%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두 연령층에서 이번 선거의 성격을 '여당 심판'으로 본다는 비율도 가장 높았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젊은 층이 사전투표는 물론 오늘 투표에 얼마나 참여했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거론하는,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은 이른바 '샤이진보'가 얼마나 결집하느냐도 관건입니다.
여기에 따른 최종 투표율 역시 중요합니다.
50%를 넘기면 국민의힘이, 못 미치면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50%보다) 낮으면 이른바 스윙보터들, 20대라든지 중도층이라든지 이분들이 덜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양측의 고정 지지층, 확실한 지지층이 투표를 많이 할 것이다…]
특히 기존 여론조사에서 최대 20%p 이상 차이 났던 것과 달리 최종 투표 결과는 한 자릿수 접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야 모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