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 뉴스 행간읽기 >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여러분 투표하셨습니까?
우리나라 양대 도시인 서울과 부산.
선거 결과에 따라 내년 대통령 선거 판세 또한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드디어 선택의 날이 왔습니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중 :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 그것을 좋은 선택, 정답이라고들 한다. 동전은 앞이었을까 뒤였을까. 던지면서 난 어떤 면을 바랐을까.]
인생처럼 정치 또한 선택의 연속이죠.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두 사람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책임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어제) : 우리는 서울이 거짓말하는 지도자를 용납하는 거짓의 도시로 타락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박원순 시장의 지난 9년의 시정을 심판을 하고, 성폭력에 대한 규탄을 해야 되는 날이라고…]
먼저 민주당 이낙연 위원장, 민주당 문제로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후보자를 내지 않겠단 당헌을 뒤집고 서울과 부산에 후보자를 냈죠.
패배하면 책임론은 물론, 대선주자로서 위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지난달 29일, JTBC '뉴스룸') : (이번 선거를 대선과 직접 연결하는 시각도 있고…) 분명한 것은 어느 쪽으로든 영향은 줄 수 있겠죠. 저에게도 마찬가지고요.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승리한다면 어려운 선거를 잘 이끌었단 평가를 받으며 주춤했던 대선 가도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 불안한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전 총장에게) 뭐라고 조언해 주고 싶으세요?) 에이. 제가 그럴 처지는 아니죠. 제가 가르칠 처지가 아니다.]
가르칠 처지가 아니란 말, 진담인지 겸손한 말인지 오늘(7일) 개표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종인 위원장의 거취가 화제입니다.
당초 선거 이후 국민의힘을 떠나겠다고 했는데요.
김 위원장 정치권의 대표적인 '킹 메이커'죠. 앞으로 뭘 할까요?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4일, JTBC '뉴스룸') : 대통령 선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면 나는 물러나겠다고…4월 8일을 기해서 그만두려고. (야권 대선 준비는 밖에 나가서 하시는 겁니까?) 아니요. 나가서 하면 정치권에 이렇고 저렇고 얘기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죠.]
김 위원장, 박근혜 씨 당선에 일조하고 과거 민주당의 총선 승리도 주도했죠.
만약 이번 선거까지 이기면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제3지대 등 오라는 곳이 많을 것 같단 관측이 나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여러 정치적인 역량이나 경험 이런 것들이 국가를 위해서 쓰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저희가 정중하게 여러 형태로 한 번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힘을 합칠지도 주목됩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달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총장 쪽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자연인으로 돌아가면 콘택트(접촉) 1순위가 되지 않을까…김종인 위원장이 한 말을 보면 4월 8일에 나는 집에 가겠다. 윤석열 총장한테 연락할 생각 없다. 네가 연락해라 이거죠.]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상처를 입는 건 김 위원장이 아닌 국민의힘이 될 가능성이 크단 분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이야 나가면 되지만, 국민의힘은 야권 대표 정당이란 입지를 지키기 어렵단 거죠.
오늘 짚어볼 뉴스입니다.
서울·부산시장은 누구?…대선 앞둔 정계개편 '경우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