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에 피의사실 공표에 관한 진상 확인을 지시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대검은 지난달 26일 전국 검찰청에 '형사사건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등을 철저히 준수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이 불거지고, 언론 보도까지 나오자 이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에 대검이 직접 진상 확인을 지시한 것이다.
대검의 진상 확인 지시는 최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피의사실 공표에 관한 지적이 거듭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전날 "특정 언론에 특정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라고 볼 만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장관의 지휘·감독권에 기초해 진상을 확인해보고 후속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도 출근길에 "대검은 대검대로, 중앙지검은 중앙지검대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혐의 내용이 보도되는 것은 상당히 곤란하다"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이규원 전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의 이른바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및 유출 혐의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넘기는 한편, 이광철 민정비서관의 연루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