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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적 살해? 모든 증거는 '계획범죄'를 말한다|오늘의 정식

입력 2021-04-06 15:11 수정 2021-04-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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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 정식으로 다룰 주제는 < 우발적? 계획적! 증거가 말한다 > 입니다.

서울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어제도 제가 이 사건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보여드린 영상과 지금 영상. 좀 다르죠? 이제 모자이크 처리를 안 합니다.

모자에 마스크 쓰고 고개도 너무 숙이고 있어서 모자이크 없이도 잘 모르겠네요.

이 얼굴입니다. 어제만 해도 A씨로 보도했죠.

이 남성의 실명은 김태현. 나이는 25살입니다.

기자들 앞에서 뭐라고 말하나요?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현/노원구 세 모녀 살인범 : (유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일단 죄송합니다.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는 않나요?) 정말 반성하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유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있습니다. 공개할 때 다 얘기하겠습니다. (왜 살해하신 건가요?) 죄송합니다. 일단. 네.]

"일단 죄송합니다"? 여러분은 저 말에서 진심이 느껴지십니까?

방금 들으셨죠. 할말 있냐니까 "있다"고 하네요.

정말 뻔뻔합니다.

김태현의 범행은 드러날수록 소름이 돋습니다.

"어머니와 동생은 우발적 살해였다"

김태현이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주장한다고 하죠? 하지만 모든 증거는 계획 범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일단 피해자의 집 주소. 이걸 어떻게 알았나했거든요.

정말 치밀했습니다.

피해자가 온라인에 올린 사진을 쭉 찾다 택배 상자가 나온 사진을 찾았고요.

이걸 확대해 송장에 적힌 주소를 찾은겁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사진 찍을 때 이런거 조심해야겠습니다.

범행 직전, 자신의 핸드폰에서 '급소'를 검색합니다.

그리고 3명 모두 급소를 공격했습니다.

이것 말고도 '사람 빨리 죽이는 방법'도 검색하고요.

흉기부터 여분의 옷까지 집에서 미리 챙겨갔습니다.

주소부터 도구 수법까지 모든 게 계획 범죄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왜 이런걸까요.

김태현 주장은 이렇습니다.

온라인에서 피해자 중 큰 딸과 알고 지냈는데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해서 자존심이 상했다"

이후 큰 딸은 김태현의 연락도 차단합니다.

전문가들은이 말이 스토킹 가해자들의 전형적인 반응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이런 엄청남 범행의 이유라고요? 우리 참 힘든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을 일상에서 구별하기도 힘들지 않나요? 우리도 언제 어디서 제2의 김태현과 마주칠 지 모릅니다.

촘촘한 법과 제도로 대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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