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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감옥서 고열·심한 기침…그 사이 푸틴은 '장기집권' 서명

입력 2021-04-06 10:56 수정 2021-04-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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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당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해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EPA 연합뉴스〉러시아 야당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해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러시아 야당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건강 악화 증상을 보여 의료시설로 옮겨졌습니다. 그 사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기집권' 선거법 개정안에 서명했습니다.

현지 시간 5일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심한 기침과 고열을 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SNS에 "교도소 당국이 측정한 공식 데이터를 인용한다"며 "나발니, 강한 기침, 38.1도"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병동에 있는 15명 중 3명이 결핵으로 입원했다"며 "그래도 결핵에 걸리면 허리 통증과 다리 마비 증상은 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나발니는 허리 통증 및 다리 마비 증상이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단식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ABC뉴스는 "38도 이상의 고열은 대부분 감염이나 질병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나발니가 의료시설로 옮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옮겨진 이유에 대해선 "나발니가 고열과 호흡기 질환 징후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포함해 필요한 검사를 했다"고 했습니다.

푸틴의 정적으로 불리는 나발니는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수감된 상태입니다. 독극물 중독 회복 뒤 귀국했다가 과거 사기 혐의로 선고된 집행유예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체포됐습니다. 독극물 중독 배후에는 러시아 정부가 꼽혔지만 당국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국가 방위군의 날을 맞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지난달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국가 방위군의 날을 맞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그 사이 푸틴 대통령은 두 차례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현지 시간 5일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의 서명으로 선거법 개정안이 발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개정안에 따라 개헌 이전 임기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푸틴 대통령은 2번 더 또 출마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2번 더 집권하면 모두 32년을 집권하게 됩니다. 과거 소련의 스탈린 공산당 서기장의 집권 기록이 30년 6개월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제3대 러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7대 대통령 임기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임기는 오는 24년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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