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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왔다고 속여 침입"…'세 모녀 살해' 20대 구속

입력 2021-04-04 19:38 수정 2021-04-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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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스토킹한 걸 인정하냐, 피해자 집은 어떻게 알고 찾아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물건을 배달하러 온 것처럼 속여 피해자 집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얼굴을 숙인 피의자 A씨가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A씨/피의자 : (가족까지 살해할 계획이었나요?) … (피해자나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나요?) …]

A씨의 국선변호인은 영장 심사를 마친 뒤 "본인도 살인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 중 큰딸을 온라인에서 알게 된 뒤 스토킹한 정황을 파악하고 조사 중입니다. 

피해자가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집 주소를 말해준 적도 없는데 (피의자가) 찾아온다", "집에 갈 때마다 돌아서 간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A씨는 피해자의 집에 침입할 때 물건을 배송하러 온 것처럼 가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본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는 물론, 피해자가 지인들과 나눈 메시지도 피해자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통해 스토킹 범죄였는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4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결정하는 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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