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가 오늘(2일) 퇴원해서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에서 피해자의 집 층수를 망설임 없이 누르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했습니다. 어떻게 피해자의 집을 알았고, 또 어떻게 집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스토킹 추가 정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 A씨가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범행 뒤 자해를 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 8일 만입니다.
[병원 관계자 : 저희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은 맞고요. 오늘 퇴원했어요.]
경찰은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A씨를 오전 11시 20분 경찰서로 옮겼습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 집주소를 어떻게 알았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피해자를 쫓아다녔는지 등을 확인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 엘리베이터 타는 것 보면 망설임 없이 바로 누르거든요. 그전에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 집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수사 중이다.]
피해자 지인들은 A씨가 세 모녀 가운데 큰 딸인 B씨와 온라인에서 알게된 뒤 집착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남긴 카카오톡 메시지엔 A씨가 숨진 B씨에게 '마지막이니 잘 생각하라'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A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청원은 5일 만에 2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현장검증도 검토 중입니다.
A씨의 신상공개 여부는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