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천대학교의 한 교수가 온라인 강의에서 욕설과 막말을 했습니다. 특정 정당과 정치인들을 향해서였는데, 저희 취재진이 수업 당시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가천대 경영학과 수업입니다.
60여 명이 듣는 온라인 강의였습니다.
담당 교수가 기본소득을 설명하다 정당에 대해 말합니다.
[A교수 : '국민의짐' 당은 보수정권이 아니라 완전히 미친 도둑X 정권이라고 볼 수 있죠. 정권도 아니고 XXX 집단이라고 얘기할 수 있죠.]
이 정당이 싫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 중 이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거친 말도 했습니다.
[A교수 : 해변가에 초고층 호화아파트를 만들어 놨는데. 아래위층으로 그냥 분양을 받았는데. 박형준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MB 똘마니 사기꾼 도둑X XX 이야기하는 거죠.]
사립대 교수는 선거운동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강의 같은 교육 행위에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A교수 : 윤석열이가 구속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검찰총장 따위가 뭐라고 거기에 구속이 불가능합니까.]
해당 수업은 기업윤리 과목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학습권이 침해됐다고 반발했습니다.
[수강생 : 수업의 본질이 과도하게 좀 호도되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다른 지지를 하는 학생들도 있을 텐데 너무 본인의 생각을 과하게 강요하신 거 아닌가.]
가천대는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가천대 관계자는 "강의 중 한 발언이 규정에 저촉되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여러 차례 해당 교수에게 연락을 했지만,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