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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논란 하버드…아시안 향해 "당신 조상들은 더 힘들었다"

입력 2021-04-02 15:20 수정 2021-04-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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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촬영된 하버드 대학교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지난해 4월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촬영된 하버드 대학교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하버드 대학교가 아시아계 차별 반대를 주장하는 글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1일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교 상담 및 정신건강 사이트는 최근 웹사이트에 아시아계 차별을 반대하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당신은 아시아계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랐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당신의 조상들은 훨씬 더 험난한 일을 겪어왔다는 걸 기억하라"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표현이 부적절하고 오해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하버드 크림슨 학생 기자인 마테오 윙은 글을 캡처해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글이 도대체 어떤 인종적 자부심을 느끼는 데 도움을 주는지 알려달라"며 비판했습니다.

아시아계 네티즌들은 "아시아 사람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을 때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다"며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사진=하버드 대학교 상담 및 정신건강 사이트〉〈사진=하버드 대학교 상담 및 정신건강 사이트〉
하버드는 논란이 일자 게시글을 내리고 사과했습니다.

하버드 상담 및 정신건강 서비스는 "이번에 게시된 글이 상처를 줬다"며 "둔감하고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하버드 대학교는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의혹과 관련해 2018년 재판도 이뤄졌습니다. 당시 윌리엄 피츠시몬스 하버드 대학교 입학처장은 법정에서 "아이비리그 학교들이 인종과 같은 특정 요인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며 "아프리카계, 히스패닉 지원자는 1,100점을 요구했지만, 아시아계 여성은 1,350점, 남성은 1,380점을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하버드 대학의 입학 절차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헌법 요건에 부합하다"며 하버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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