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준비한 정식은 < 의문의 자동차 사고 >입니다.
지난해 말 서울 한남동에서 있었던 교통사고, 억대의 테슬라 차량을 타던 유명 법무법인 대표변호사가 사고로 숨진 일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운전대를 잡았던 대리운전 기사는 급발진을 주장했죠.
경찰 얘기는 좀 다릅니다.
사고원인을 '운전미숙'이라고 결론냈네요.
사고 10초 전부터 가속패달만 밟았다는 기록이 있고, 4초 전부터는 최대치로 밟았다는 겁니다.
이것이 국과수 감정 결과입니다.
그런데 논란이 되네요.
보통 이런 사고가 나면 보는 게 이겁니다. 'EDR' 차 속의 블랙박스라는 겁니다.
속도, 엔진 회전수부터, 가속패달을 어떻게 밟았는지, 브레이크는 작동했는지 등 모든 걸 기록하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이번사건은 다른 걸 봤습니다.
텔레매틱스. 차의 상태를 무선통신으로 테슬라 본사에 넘긴 자료입니다.
교통사고 송사가 붙으면요. 예를 들어 미국 법정에선 EDR은 증거자료, 텔레매틱스는 참고자료로 취급됩니다.
왜 그럴까요? 전문가 말을 들어봤습니다.
[최영석/한라대 스마트모빌리티공학부 겸임교수 : EDR은 법규에 맞춰 정리한 표준 (데이터)이고, 그 다음에 텔래매틱스 데이터는 제조사 자체 내부용이거든요. (기록이 서로) 다를 수도 있어요.]
데이터의 신뢰도가 다르다는 겁니다.
그런데 왜 논란이 되게 EDR을 안 봤을까요? 사고 당시 난 불로 EDR 손상이 너무 커서라네요.
하지만 제조사가 내놓는 데이터 값. 이것만 믿어야 하는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얼마 전 골프황제 타이거우즈. 이 분은 교통사고 나서 십년감수했죠.
현대차를 타고 가다 전복사고를 냈습니다.
이때도 말이 많았습니다.
"현대차가 오작동으로 우즈의 생명을 앗아갈 뻔했다"는 분석, "아니다 큰 사고였는데 현대차가 우즈를 살렸다"는 분석 말이 많았죠.
미국 경찰이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우즈의 사생활이라 사고원인을 공개할 수 없다. 무슨 발표가 이런가요?
일단 사고 원인은 차보다는 우즈에게 있다는 걸로 들리긴 합니다.
첨단 장치를 주렁주렁 달은 요즘 차들.
이런 장치가 논란을 줄여줄 줄았았는데, 이걸 해석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