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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종교계에 "내 말보다 여러분 말 들을 것"…"접종 독려해달라"

입력 2021-04-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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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현지 시간 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종교계와 지역사회에 백신 접종 및 방역 지침 준수를 독려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지 시간 1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종교계 및 지역사회 지도자 1천여 명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확산세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너무 무심해지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으며 심지어 손도 씻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종교계와 지역사회 지도자들에게 백신 접종 및 방역지침을 따르라고 사람들에게 말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은 대통령인 내 말보다 여러분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일 것"이라면서 "순서가 왔을 때 접종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사람들에게 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해달라"며 "백신을 맞는 것 역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우리가 예전처럼 예배당에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6일 여행객들이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지난달 16일 여행객들이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최근 미국에선 확진 사례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통계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17% 증가했습니다. 지난 1월 20~30만 명대를 기록한 뒤 2월 5~6만명대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7만 명대로 올라선 겁니다.

로셸윌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지난달 2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난해 여름과 겨울에 봤던 급증을 다시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행객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국(TSA) 집계를 보면 지난달 31일 기준 2주 동안 1,918만 6,327명이 비행기를 탔습니다. 하루 평균 137만여 명이 여행을 떠난 겁니다. 이는 작년 같은 날짜와 비교했을 때 약 5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157만여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여행객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여행 증가와 여러 주의 방역 조치 완화가 롤백(코로나19 증가세 전환)에 영향을 줬다"며 일부 주의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을 겨냥해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3천 50만여 명이며 숨진 사람은 55만 3천여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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