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직접 촬영〉'단맛, 짠맛, 신맛, 고소한 맛…이제 지겹다. 도전한다'
빙그레 아이스크림이 새로운 '붕어싸만코'를 출시했습니다.
제품명은 '멘붕어싸만코'입니다. 이름에서 금방 눈치채셨겠지만, '멘붕'(멘탈·mental+붕괴)을 일으키는 맛인데요. 바로 불닭 소스가 들어간 매운맛 붕어싸만코입니다.
〈사진='빙그레 아이스크림' 페이스북〉불닭 맛 간식 중에 과자, 아몬드, 오징어는 봤어도 아이스크림은 처음 보셨을 겁니다. 차가운 디저트와 매운맛의 조화는 잘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색 아이스크림' 등장에 누리꾼도 뜨거운 반응입니다. "한번 먹어보고 싶다", "집 앞 마트에서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정말 불닭 맛 아이스크림이 맞나요?", "은근 맛있을 수도", "흥미롭다"며 궁금해합니다.
이미 먹어봤다는 사람도 등장했습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멘붕어싸만코를 도전한 사람들의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유 한잔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 아이스크림", "매운데 차갑고, 달달한데 불닭 맛", "아이스크림 느끼한 거 다 잡아줘서 너무 좋은데?",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불닭 소스랑 단팥 비벼 먹는 맛 난다", "진짜 맛이 멘붕"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아직 불닭 맛 아이스크림을 도전하기 두려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맛이 궁금하지만 안 궁금한 아이스크림", "직접 먹어볼 용기는 없다"는 반응입니다.
〈사진=직접 촬영〉평소 '매운맛', '불닭 맛'이라면 환장(?)하는 저는 매운맛 아이스크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멘붕어싸만코 출시 소식에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혹시 다 팔렸으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잠시,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가득 쌓인 멘붕어싸만코가 저를 반겼습니다. 편의점 사장님도 불닭 맛 아이스크림 맛이 궁금하셨나 봅니다. 계산하면서 저에게 "먹어보고 맛 좀 알려달라"면서 웃으셨습니다.
〈사진=직접 촬영〉 녹기 전에 얼른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깠습니다. '빨간색 붕어'가 등장했습니다. 흔히 보던 붕어빵 색이 아니라 낯설었습니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땐 '어?'했습니다. 그냥 붕어싸만코 맛이었습니다. 아마도 매운 불닭 소스가 덜 발려져 있는 끝부분이라 그랬나 봅니다.
두입, 세입 베어먹었을 땐 슬슬 매운맛이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맵진 않았습니다. 달달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매운맛을 가시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멘붕어싸만코의 매운맛을 담당하는 바로 그 부분, 통팥 시럽과 불닭 소스의 조화는 예상외로 괜찮았습니다. 아마도 '맵단'(매운맛+단맛)이라 그랬나 봅니다. 하지만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매운맛의 조화로움은 글쎄요. 어쨌든 한 줄 평을 하자면 '매운맛 닭꼬치를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멘붕어싸만코는 빙그레가 만우절을 기념해 기획한 상품으로 지난달 말 출시됐습니다.
현재는 편의점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단, 고객 반응이나 판매 상황에 따라 마트 등으로 유통망을 늘려 확대 판매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 불닭 맛 아이스크림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은 편의점으로 달려가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