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취재진은 후보들의 선거 운동에 동행해 봤습니다. 만보기를 가지고 하루를 함께 보내며 취재하는 겁니다. 서울과 부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 볼 텐데, 오늘(1일) 첫 순서는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입니다. 저희가 동행한 날, 박 후보는 1만 3600걸음을 걸었습니다.
최규진, 최수연 기자가 바로 옆에서 따라 걸었습니다.
[기자]
후보들이 더 바빠졌습니다.
먹고 자는 시간까지 아껴서 선거 운동에 나서야 하는데요.
그 일정을 후보 바로 옆에서 직접 따라가 보겠습니다.
오전 8시, 박 후보를 신도림역에서 만났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오늘 밀착 마크할 텐데 소감 한번?) 하루에 만 분씩 지지자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첫 일정은 출근길 인사.
남편 이원조 변호사도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또 만나셨네! (또 만났습니다!)]
2시간여 뒤 양천구 신월동의 인근 공사장.
도로 지하화, 수직정원 공약을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지역 맞춤형 유세가 오늘의 전략.
오전에만 7000보를 걸었습니다.
다음 일정까지 주어진 식사 시간은 단 10분.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제가 '선한 영향력 가게'를. 식당을 주로 찾아다닙니다. 왜냐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급식을 무료로 주는… (식사 시간 챙기기 어려우시지 않나요?) 과자 같은 것을 가지고 다닙니다.]
이번엔 영등포 지하상가와 문래동 창작촌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만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지 확보를 위해 가장 공을 들인 동선입니다.
시민들의 기대는 어떨까.
[윤혜연/영등포 지하상가 상인 :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공정한 시장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권호철/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 소상공인과 밀접한 브리지 역할도 많이 해주시고 실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오후 5시. 후보도 발걸음을 서두르는 만큼 쫓아가기도 힘들어집니다.
[선배 건너요? 뛰시려고요? 아 왜 이렇게 많이 돌아다녀.]
늦었지만 마지막 영등포 토크 콘서트에 도착합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 오늘 저 때문에 힘드시지 않으셨어요? (아닙니다! 열심히 저희도!)]
이날 11시간 동안 서울 구로구와 양천구, 영등포구에서 총 7곳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몇 보 정도 걸었을까요?) 1만3636보! (어떠세요?) 이게 만 보가 넘어가니깐요. 무릎이 살짝 아픕니다.]
박 후보는 하루에 지지율 2퍼센트씩 올리겠다며 모든 자치구를 방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이정회 /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