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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내로남불 혁파하고 초심으로"…야 "너무 늦었다"

입력 2021-04-01 19:10 수정 2021-04-01 21:37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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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이제 재보궐 소식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은 또다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내로남불을 혁파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는데요. 국민의힘은 '너무 늦었다'면서 "정권 심판론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1일)부턴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데, 어제까지 조사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까지, 류정화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집니다. 투표시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 알려드릴게요. 먼저, 선거지역 내에선 신분증만 있으면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합니다. 이번 선거도 코로나를 막기 위해서 발열체크, 손소독, 비닐장갑 착용이 의무인데요. 투표장을 벗어날 때까지 비닐장갑을 벗으시면 안 됩니다. 인증샷 많이들 찍으시는데, 비닐장갑 벗고 손등에 찍으시면 안 된단 거고요. 투표소 안·밖에서 투표 진행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인증샷 자유롭게 찍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표소 안 촬영, 투표용지 촬영은 법적으로 금지돼있습니다. 기호를 뜻하는 엄지, 브이, 인증샷 다 가능하고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는 지지운동과 낙선운동이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허위나 비방표현은 안 됩니다.

만약 발열 체크를 했는데, 37.5도가 넘었다면 투표소 내에 있는 별도 임시 기표소로 안내받아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분들은 생활치료센터 내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와 본 투표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자가격리자는 외출이 금지되기 때문에 본 투표 당일에만,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8시 이후에 투표하게 됩니다.

여야 모두 사전 투표 독려에 나섰죠.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또다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의 긴급 성명 발표에선데, 당 지도부가 한줄로 서서 90도로 고개를 숙였죠. 내로남불을 혁파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호소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이 부족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습니다.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천명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어제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의 '사죄' 하루 만에 또다시 '읍소'모드로 투표를 독려한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어제) : 저희가 부족했습니다. 저희들의 부족함을 꾸짖으시되 지금의 아픔을 전화위복으로 만들려는 저희들의 혁신노력마저 버리지는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국민의힘은 너무 늦었다고 했습니다.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사과가, 서울과 부산 시민을 얕잡아보는 거라고 비판했는데요.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치에서 후회라는 것은 끝을 의미한다는 것을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 정부가 솔직하게 대국민 상대로 해서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그저 체면치레로 이러한 실패를 자인하는 이러한 행위가 도저히 일반 국민이 납득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정권 심판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나경원 : 사과쇼 한다고 한들, 저는 이미 늦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국민은 믿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결국 정권 심판으로 갈 거라고 확신.]

여야 모두 '임기 1년'을 키워드로 선거 유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초점은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임기 1년 짜리 시장이 정권과 싸움만 하려고 해서 되겠느냐 며 '정권 심판론' 견제에 나섰죠. 중앙정부와 발맞춘 지역발전론을 제안하면서, 부산으로 간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이런 말도 했는데요.

[김태년 : 제가 지난주인가요, 지지난주인가요. 문재인 대통령과 소주 한잔했습니다. 이 가덕도 신공항도 반드시 빠른 속도로 당신의 임기 안에 속도를 내서 엑스포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 안에 끝내야 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임기가 1년이나 남았다"고 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권을 심판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내년 대선 정권교체까지 언급했는데요.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4월 실시되는 보궐선거에서 이 정부의 무능을 철저하게 심판을 해주시면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우리가 집권을 해서…]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를 직격했죠. 오 후보의 이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오세훈 : '비강남' 강조 강남 지역에 비해서 비강남 지역 주거환경이 열악합니다. 비강남 지역 주거격차 줄이겠습니다. 비강남 지역 교통 격차 해결하겠습니다. 강남 지역하고 차이가 나서 속상해하시는 비강남 지역 자녀 분들 두신 어머님들 위해서…]

강남과 대비되는 '비강남'이란 용어를 사용한 겁니다. 대부분 서울시장 후보들이 서울의 강남 '강북' 간 격차를 문제점으로 지적했죠.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어제) : 서울을 강남과 비강남으로 나누는 희한한 양반이 계십디다? 부잣집 아들은 자제분이고 가난한 집 애들은 아그들(애들)이고 그런가요? 뭔가 좀 세계가 다른 것 아닌가, 이런 분이 서민의 아픔을 제대로 알까.]

국민의힘은 정부 여당 전체에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투기를 문제 삼고 있죠. 최근 경질된 김상조 정책실장과 함께, 임대차 3법 통과 직전 세입자에게 월세를 올린 박주민 의원에 대해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지난해 총선 끝나자마자 임대차법을 민주당 단독으로 통과시킬 때 그 법을 대표 발의한 사람이 박주민 의원입니다. 세상에 어떤 이런 위선의 끝판왕 같은 사람들이, 이런 지독한 위선자들이 이 문재인 정권 핵심 실세에 이렇게 많다는 말입니까.]

오늘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선거일까지 공표할 수 없죠. 어제까지 진행된 여론조사를 포함해서 추이 살펴보겠습니다. 리얼미터 조사고요. 지난 달 30~31일 조사한 결과, 민주당 박영선 36.0%, 국민의힘 오세훈 57.5%로 오차범위 밖에서 오 후보가 앞섰습니다. 추이를 좀 살펴보면요. 선거 초반이던 2월 7~8일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오 후보에 앞섰습니다. 한달 여 뒤 3월 13~14일 조사에선 오 후보가 역전했고요. (23일)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던 22일~23일엔 오 후보가 앞섰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깜깜이 기간, 오 후보의 굳히기가 될지 박 후보의 뒤집기가 될지 지켜봐야겠고요.

이번 선거의 변수, 2030이냐 VS 4050이냐인데요. 최근 2030 젊은 층에서 이례적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죠. 다만 한 언론의 조사에 따르면, 부동층이 아직 26.2%인데 특히 20대의 절반인 52%, 30대의 36.9%가 부동층이라고 합니다. 2030의 지지가 투표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단 겁니다. 반면, 4050세대에선 10명 중 8명이 후보를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앞서 '선거 거의 이긴 것 같다'고 했던,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해찬/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금으로 봐서는 뭐, 꼭 역전을 확신할 수는 없는데…(30~40대, 특히 40대의 지지율이 높은 편인데 사전투표가 높다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사전투표를 누가 하느냐. (아, 그중에서 특히 또 누가 하느냐.) 그러니까 우리 지지층이 강한 데가 대개 40대, 50대 중반까지거든요? 그분들이 이제 어느 정도 하는가를 보면 대개 짐작이 가죠.]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연이틀 대국민 사과한 민주당 VS 국민의힘 "너무 늦었다"…2030 VS 4050 투표율이 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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