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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손 들어준 EMA "특정연령대 위험 발견 못해"…당국 "국내 CVST 추가 사례 없어"

입력 2021-04-01 10:46 수정 2021-04-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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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EMA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성명을 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사례 등 이상 반응들이 보고되자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는 특정 연령대에 대한 위험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독립적인 외부전문가 등과 점검 결과 희귀한 사례들(CVST 등)과 관련, 현재까지 나이나 성별, 혈전증 병력에 따른 특별한 위험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


"AZ백신과 인과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추가 분석이 이어지는 만큼 나타날 수 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AZ백신의 특정 연령대 사용 제한 조처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920만 명의 접종 후 사례를 살펴본 결과 CVST 반응이 62명에게서 나타났는데, 60세 이하 10만 명 중 1명 정도 확률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 상황 어떻길래?


이달 초 유럽 일부 국가들에서 AZ백신 접종 후 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접종이 잠정 중단됐었습니다. EMA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들의 검토를 거쳐, AZ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을 포함한 대부분의 EU 국가들은 지난 19일 백신 사용을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열흘 뒤 독일 보건당국은 지난 30일부터 60세 미만에 대한 AZ백신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희귀 혈전 때문입니다. 270만 회분 접종이 진행됐는데 독일 당국이 집계한 희귀혈전 사례는 31건입니다. 주로 젊은 층, 여성에 발생 빈도가 높은 걸로 알려지면서 접종제한 조치를 가한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스웨덴, 캐나다 등도 55세 이상만 AZ 백신을 접종하고 있고 노르웨이, 덴마크는 전 연령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MA는 오는 6일부터 사흘간 안전성 위원회를 열고, 희귀혈전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는? "CVST 1건 보고 후 추가 사례 없어"…계획대로 접종 이어갈 듯

질병관리청은 어제(31일) 열린 백브리핑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입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나이 제한 등 상황을 계속 관찰하면서 만약 WHO나 EMA 등의 공식 견해 발표가 있으면 내부적으로 전문가들과 추후 논의가 필요할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EMA에서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옴에 따라 우리 방역당국은 계획대로 백신 접종을 이어갈 거로 보입니다. 홍 팀장은 "독일을 따라서 우리나라가 접종 제한 등의 조치를 하는 의사결정은 아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에서도 CVST 사례는 보고됐습니다. 20대 코로나19 대응요원으로 지난달 20일 EMA에서도 주의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희귀 혈전 반응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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