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제약사 화이자 측이 12살에서 15살까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초기 결과를 발표했는데, 예방 효과가 100%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검증 절차를 완전히 마친 것은 아니지만, 올가을 새 학기 이전에는 청소년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바이든 정부의 학교 수업 정상화 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6살 소년 아를로 스웬슨과 3살 위 누나 피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입니다.
[준비됐죠? 재빨리… 자, 끝났습니다. 잘했어요.]
화이자와 모더나는 이처럼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16살 이상, 모더나 백신은 18살 이상 성인만 맞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애슈턴 스웬슨/임상 참가 남매 부모 : (임상 참가는) 전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어요. 백신의 과학을 믿고 있고, 임상 시험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대도 됐습니다.]
화이자 측은 임상시험 가운데 12살에서 15살 사이 청소년의 경우 예방 효과가 100%라고 초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청소년 1130여 명 가운데 감염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임상 규모가 작은 데다 자료 검증 절차를 아직 마치지 않은 상태입니다.
화이자 측은 가능한 한 빨리 식품의약국, FDA에 긴급사용 승인 확대를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피터 호테즈/미국 텍사스 아동병원 백신개발센터장 : 12~15세 청소년에 대한 접종은 상황을 진전시키는 청신호가 될 것입니다.]
모더나 백신도 올해 여름쯤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건당국은 가을 학기 전에는 청소년부터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저나 여러분 같은 학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이 곧 교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더 들게 합니다.]
바이든 정부의 학교 수업 정상화 추진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