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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엿새 앞으로…막판 표심 가를 변수는?

입력 2021-04-01 08:50 수정 2021-04-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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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4월 7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이제 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1일) 0시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날 때까지 더 이상 공표할 수 없게 되는데 일단 어제까지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수세에 몰렸습니다. 여야 모두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정말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어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했고요. 무한 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지금 선거일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저러한 사과가 얼마나 이 표심을 바꿀 수 있을지, 역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마는, 물론 선거라는 게 막판 변수가 있는 거니까요. 또 양대 진영에서 후보들이 아니더라도 말실수 같은 게 나올 수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현재의 추세라면 사과 정도 가지고 전세를 뒤집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역시 여러 변수가 아직 있으니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앵커]

과거 정부 때도 선거를 앞두고 삼보일배를 한다거나 회초리를 때려 달라, 이렇게 말하기도 했었잖아요. 이 같은 읍소 전략, 사죄의 전략, 이번에 그러면 쉽게 통할 것 같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읍소 전략이 통할 때도 있어요. 2012년도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일 때도 그게 좀 통하긴 통했었죠. 2016년도에도 그랬고. 이번 같은 경우는 워낙 부동산 민심이 악화돼 있고 특히 LH 투기 의혹 사건, 투기 사건 이런 것들이 워낙 기름을 부은 격이 돼 버리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전에 여러 가지 좀 비판적 관점에서 본다면 권력이 자제되지 않고 절제되지 않은 면이 있었던 거거든요. 아마 그런 것들이 쌓이고 중첩돼서 이렇게 지금 어려운 선거를 민주당이 치르고 있는 것이라서 읍소, 사과 이런 것보다는 보다 더 막판이라도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정책에 더 치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물론 사과는 또 사과대로 의미가 있겠죠. 그거까지도 안 한다면 더 오만하게 비칠 수 있으니까. 그건 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필요조건인 것이지 충분조건이긴 어렵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동산과 관련된 악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서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전에 자신들이 소유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전월세값을 올렸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상 폭이 5%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그런 법안을 자신들이 만들어놓고 그전에 9% 이상 올리는 상황들이 지금 드러났어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박주민 의원은 그 법을 발의한 의원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그 법의 발의 전에 알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김상조 정책실장도 마찬가지로. 김상조 전 정책실장인데, 김상조 실장 같은 경우는 14% 인상을 했고 박주민 의원은 9%라는 거 아닙니까? 계산에 따라서 27%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마는, 이건 LH 사건과 좀 맥락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LH 사건이라는 게 미공개 정보, 내부 정보를 가지고 투기를 했다는 거 아니에요. 이건 꼭 투기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임대차보호법이 바로 그런 걸 막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걸 알고서 미리 이제 그 직전에 전셋값이든 월세값을 인상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도덕적으로도 그렇고 정권의 어떤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이러한 진정성 같은 것들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전반적으로 여론이 악화된 것에 대해서 특히 정책실장이고, 특히 박주민 의원은 이른바 친문의 핵심이에요. 이런 분들이 이렇게 국민들의 의식으로 볼 때 납득될 수 없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바로 선거에 굉장히 악재다, 이거는. 선거 얼마 앞두고 이런 게 불거진 게 아닙니까? LH 사건과 또 달리 말이죠. 이런 게 쌓이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요, 민주당으로서는. 그러니까 보다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갔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는 거죠.]

[앵커]

최근 들어서 여야 모두 자제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마는 이번 선거전에서도 역시 막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네거티브 전략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들을 양당 다 보여줬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결국에는 어떻게 표심이 작용할 것이냐,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네거티브라는 게 사실 검증이라는 차원이라고 한다면 꼭 부정적으로만 볼 것도 아니에요. 어떤 진상을 규명하는 게 맞는 거니까. 그런데 아까 막말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막말이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막말이 많이 나왔어요, 양쪽에서. 쓰레기다, 대역죄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그랬었는데 게다가 무슨 중증치매 환자도 이런 표현도 나오고.]

[앵커]

토착왜구라는 표현도 있었고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토착왜구도 나오고 암 환자,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이런 건 득표에 도움을 못 줄 겁니다, 아마. 네거티브라는 게 결정적으로 그 네거티브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상대방에게 검증으로 다가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잖아요, 지금. 특히 내곡동 같은 게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데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에 대한 보상, 특혜 보상 그리고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해서 서울시장 당시 뭔가 이제 보상을 받았던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여기에서 민주당이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거예요. 결정적인 한 방이라고 얘기하는 거. 반대로 또 오세훈 후보도 여기에 대해서 명확한 해명을 잘 못 내놓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양쪽이 공방으로 끝나기 때문에 이런 공방이 결국 양쪽의 득표나 감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 같아요. 결정적 근거를 제시해서 이게 거짓말이구나를 완전하게 밝혀낸다면 제시한 쪽에서 득표할 수가 있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저께 토론회를 봐도 박영선 후보가 계속 그 내곡동 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데 결정적으로 아, 저 말이 맞구나라고 느껴질 만한 게 별로 없어요. 반대로 오세훈 후보의 해명도 정말 그렇지 않구나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좀 약간 해명이 분명치 않거든요. 이런 것들이 선거 자체를 전반적으로 양쪽의 공방으로만 끝나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앵커]

이번 선거에서도 결국에는 중도층의 표심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중도층이 이른바 소극적 지지층, 민주당에 대한 소극적 지지층들이 적극적 지지층은 나와주더라도 소극적 지지층들이 중도층이라고 우리가 좀 본다면 그쪽이 많이 표심이 돌아간 측면이 있어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30대하고 50대, 40대 이게 가장 핵심 이제 말하자면 민주당의 지지층인데 40대는 그래도 견고한 흐름을 보였었는데 40대마저도 돌아선 결과가 나왔거든요, 어제 표본오차 사이였습니다마는. 그런 걸로 봐서는 중도층의 표심이 지금 이제 상당히 민주당에서 떠난 게 아니냐. 그러니까 결국 중도층을 끌고 와야 하는데 현재의 상황에서 참 역전시키기가 녹록지 않아 보이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선거운동 기간이 이제 6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막판 판세를 뒤집을 만한 변수가 있을까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변수가 이제 상대방 진영들이라든지 서로, 그리고 후보들 스스로에게서 막말이 나올 경우에. 그런데 그럴 가능성이 그렇게 많지 않겠어요? 모르죠. 막판 또 2~3일을 앞두고 초조해지니까 또 이제 이상한 말이 나오고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말이 나온다면 그게 결정적 영향을 주겠으나 그건 이제 지켜보는 수밖에 없어요. 적어도 이대로 간다면 사실 선거는 민주당으로서는 어렵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어쨌든.]

[앵커]

결국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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