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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아는 동생이 보이스피싱 연락책인데 잡혀있냐" 지구대에 전화 건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txt

입력 2021-03-31 15:32 수정 2021-03-31 15:35

[기동취재]"아는 동생이 보이스피싱 연락책인데 잡혀있냐" 지구대에 전화 건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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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아는 동생이 보이스피싱 연락책인데 잡혀있냐" 지구대에 전화 건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txt

금천경찰서금천경찰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관련된 신용카드 배달이 늦어지자, 혹시 경찰에 잡힌 게 아닌지 지구대에 확인 전화를 건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금천경찰서는 지난 28일 보이스피싱 조직 수거책 중국인 A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사건은 지난 26일 오후 2시쯤 금천경찰서 문성지구대를 찾은 퀵서비스 기사 B씨에서 시작합니다.

B씨는 본인이 배달하는 상자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것 같아 신고하기 위해 지구대를 찾았습니다.

사람에게 전달해달라는 게 아닌 '독산동의 한 노래방 앞에 놓아달라'는 의뢰가 의심스러웠던 겁니다.

신고가 접수된 지 30분이 지난 후, 지구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대뜸 '아는 동생이 보이스피싱 연락책인데 혹시 지구대에 잡혀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해당 전화번호는 A씨에게 퀵서비스를 의뢰한 번호와 일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배달을 하며 A씨와 실시간으로 연락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자 범행이 발각됐나 확인하려 연락을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후 문성지구대는 B씨에게 자연스럽게 A씨와 연락을 이어가게 한 뒤 금천경찰서와 공조해 카드 배달지인 노래방 근처에서 잠복했습니다.

이후 상자를 수거한 전달책 A씨를 검거했습니다. 상자 안에는 여러 장의 신용카드가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 수집 경로와 구체적인 범죄 방법 및 조직 규모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퀵서비스 기사의 기지로 수거책을 검거하게 됐다"며 "신고보상금을 주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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