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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퇴출한 인도, 이번엔 바이트댄스 계좌 얼렸다

입력 2021-03-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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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사진=EPA 연합뉴스〉
중국과의 국경 분쟁 뒤 틱톡을 퇴출한 인도가 이번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계좌를 동결했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당국이 탈세 혐의로 바이트댄스의 씨티은행 계좌와 HSBC 은행 계좌를 차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세무당국은 바이트댄스가 싱가포르 관계사와의 온라인 광고 거래에서 세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트댄스 측은 계좌 동결 결정에 대해 "법적 절차 남용"이라면서 "우리는 인도 세무당국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은행 계좌 동결로 인해 사업이 중단됐으며, 이러한 조치는 자유 무역 및 사업권을 침해한다"며 "인도 정부에 협조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바이트댄스 측은 법원에 계좌 동결 철회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7월 반중 시위대가 인도 잠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을 태우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지난해 7월 반중 시위대가 인도 잠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을 태우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앞서 인도 당국은 지난 1월 틱톡을 포함한 위챗, 알리바바 등 중국 앱 59개에 대해 퇴출 조치를 내렸습니다.

표면상의 이유는 국가 안보 문제라지만 외신들은 국경 분쟁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6월 히말라야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중국과의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숨진 뒤 인도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에서 틱톡이 퇴출당하면서 바이트댄스도 인도 내 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인도 재무부는 이번 조치에 입장을 밝혀달라는 논평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씨티은행과 HSBC는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중국은 인도의 조치를 비판하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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