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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오징어·고등어는 안녕~…금어기 동안 지켜주세요

입력 2021-03-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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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오징어·고등어는 안녕~…금어기 동안 지켜주세요
우리나라 대표 수산물이죠. 바로 고등어와 오징어입니다. 해양수산부의 평균 연근해 어획량을 보면 고등어와 오징어는 한해 11만 톤 이상 잡히며 멸치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는데요. 실제로 식탁에서 보면 밥 한 그릇은 뚝딱하는 생선 요리계의 탑픽 친구들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당분간은 안녕을 고해야 하겠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달부터 오징어와 고등어의 금어기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어기는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해당 수산물을 포획하거나 채취할 수 없는 기간을 의미하는데요. 어린 물고기나 산란기의 물고기를 보호하려는 조치입니다. 이 기간에는 어업인뿐 아니라 낚시꾼 등 일반 국민도 해당 수산물을 잡을 수 없습니다.
당분간 오징어·고등어는 안녕~…금어기 동안 지켜주세요

그럼 언제까지 슬픈 이별을 해야 하는지 알아볼까요? 우선 올해 살오징어의 금어기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 달 동안입니다. 살오징어는 가을철에 남쪽 바다에 알을 낳고 봄이 되면 성장을 위해 북쪽으로 돌아오는데요. 어린 살오징어가 무사히 커서 알을 낳으려면 금어기는 필수입니다. 고등어는 어떨까요? 고등어 금어기는 4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시행합니다.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고등어가 4∼6월에 주로 산란하는 특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고등어를 가장 많이 잡는 대형선망어업은 금어기 1개월을 포함해 4월부터 7월까지 자율적으로 휴어기를 가지게 됩니다. 또 금어기와 별도로 어린 고등어와 살오징어를 보호하기 위해 크기가 21cm 이하인 고등어와 15cm 이하인 살오징어는 연중 어획이 금지돼 있습니다. 특히 살오징어의 경우 이른바 '총알 오징어'라고 불리며 무분별한 치어남획으로 씨가 말라 규정을 강화(12cm-> 15cm)하기도 했습니다.
당분간 오징어·고등어는 안녕~…금어기 동안 지켜주세요

금어기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안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스스로 안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월부터 살오징어 등 12개 어종의 금어기와 금지체장을 새로 만들고 강화해 모두 44종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맛있다고 저렴하다고' 어린 물고기를 먹다 보면 언젠가는 아예 식탁에서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잠깐의 이별이지만 다시 만날 걸 알기에 참아야겠죠. 더 자세한 어종별 금어기와 금지체장은 해양수산부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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