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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니 잘 생각하라고" 노원구 피해자 친구가 공개한 메시지

입력 2021-03-31 11:54 수정 2021-03-31 16:00

피해자 친구 "국민청원 참여해달라" 호소 글
"두 사람, 절대 연인관계 아냐…연락 끊자 앙심"
생전 메시지 내용 공개하기도
피의자가 번호 바꿔서 연락한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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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친구 "국민청원 참여해달라" 호소 글
"두 사람, 절대 연인관계 아냐…연락 끊자 앙심"
생전 메시지 내용 공개하기도
피의자가 번호 바꿔서 연락한다는 내용

피해자 A 씨가 지인에게 보냈다는 메시지 내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피해자 A 씨가 지인에게 보냈다는 메시지 내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노원구 세 모녀 피살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지인이 국민청원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어제(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에 대한 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을 숨진 큰딸 A 씨의 지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A 씨의 친척들이 조용히 장례를 마무리 짓고 싶다고 하셨고, 모든 일정 끝난 뒤 SNS 등으로 공론화와 이슈화를 부탁해 오늘에서야 글을 적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잘못된 내용이 퍼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사진-JTBC 캡쳐〉〈사진-JTBC 캡쳐〉
A 씨가 피의자와 연인 관계였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글쓴이는 "두 사람은 오래 알고는 지냈지만 절대로 연인관계가 아니다"면서 "오히려 올해 1월쯤부터 스토킹을 당했다고 했었고, 피의자가 A 씨에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여기에 이상을 느끼고 부담을 가진 A 씨가 피의자에게 '더는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끊어내자 그때부터 앙심을 품고 이번 일을 벌인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온라인에 올라오는 다른 추측성 글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사진-JTBC 캡쳐〉〈사진-JTBC 캡쳐〉
생전에 A 씨가 또 다른 지인에게 보난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메시지 내용에는 "(피의자가) 자꾸 다른 번호로 연락이 온다. 무시했더니 또 번호 바꿔서 '마지막이니 잘 생각해라' 이랬다"고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피의자로 인해 한 가족이 대한민국 안에서 존재 자체가 말소되어버린 너무나 슬프고 끔찍한 사건"이라면서 "논점에서 벗어나지 않고 사건 자체를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수사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국민청원에 참여해달라고도 했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현재 해당 국민청원에는 19만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정부의 답변 기준까지 1만 명의 동의가 남았습니다.

앞서 경찰은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과 20대인 두 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에서 피의자인 2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자해 시도를 해 병원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남성이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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