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7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이제 정확히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릴 만큼 여야의 대결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절체절명의 한판 승부입니다. 어젯밤(30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진행된 TV 토론에서도 후보들의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두 번째 TV 토론에서 맞붙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내곡동 땅과 도쿄 아파트 문제로 다시 격돌했습니다. 난타전을 벌인 서울시장 후보들의 토론 모습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박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기신 것 같아요.]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거짓말 프레임에 도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만에 다시 만난 두 후보는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오세훈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내곡당 땅 문제 이것은 오세훈 후보의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태도가 문제입니다. 거짓말을 하고 논점을 흐리는…]
오 후보는 상속받은 땅을 정부 방침에 의해 강제 수용을 당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 반박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저에게 계속해서 거짓말 프레임을 씌우시는데요. 모함도 보통 지독한 모함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며 오 후보를 몰아세웠고,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MB 패밀리와 MB 황태자의 땅들이 붙어있는 곳이 결국은 그린벨트가 해제가 됐습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거짓말을 한다고 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선거가 끝나더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고요, 수사기관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모든 분들이 함께 정정당당하게 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지금 이것은 협박하는 것입니다. 이런 수사 운운하는…]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현 정부가 수사기관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협박입니까.]
오 후보는 첫 토론과 달리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도 언급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박영선 후보에 대해서 단 한마디 부정적이거나 흑색선전에 가까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까. 시중에는 도쿄 영선 이야기도 돌아다니고 해외 부동산 투자 이야기도 돌아다니고…]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2월 25일 날 매매가 됐고요. 6월 18일 날 잔금이 입금된다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해 토론에 참석한 민생당 이수봉 후보는 박영선, 오세훈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수봉/민생당 서울시장 후보 : 박영선 후보님이나 오세훈 후보님이나 재산이 다 50억이 넘으시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초 상위 1%에 해당되시는 분들이라서 이런 정도의 정책밖에 나오지 않는가 하는 의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