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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75세 이상 백신 접종…'수급 불안'에 앞당겨 써

입력 2021-03-31 07:58

오늘 500명 안팎…사우나·유치원 등 집단감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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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00명 안팎…사우나·유치원 등 집단감염 여전


[앵커]

오늘(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439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하면 58명이 많습니다. 사우나와 유치원 등 일상 곳곳에서 여전히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봄철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어서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을 더욱 서두를 필요가 있는데, 백신 수급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 등 2분기 접종의 대상자는 1150만 명이나 되는데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2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물량밖에 없습니다. 결국 당초 계획대로 백신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방역당국이 2차 접종을 위해서 보관하고 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일부를 앞당겨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백신 도입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그제) : 인도 물량이 좀 문제가 생겼고 모든 국가에 조금씩이라도 다 배분을 하기 위해서 시기와 물량에 대한 것을 재조정한 바가 있습니다.]

4, 5, 6월 2분기 접종대상만 1150만 명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 경찰, 군인 등입니다.

그런데 확실하게 받는 물량은 209만 명분, 20%도 안 됩니다.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물량만 아스트라제네카 430만 명분, 화이자 160만 명분이나 됩니다.

다 합해도 800만 명분으로 접종 대상보다 부족한데 언제 들여올지 기약이 없습니다.

1분기 안에 코백스에서 들여오기로 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주 뒤에나, 그것도 예정 물량의 60%만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분을 당겨서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남/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리반장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도물량의 전체 범위 내에서 2차 접종용 중의 일부를 1차 접종으로 (요양병원)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접종하고 있습니다.]

또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상 시험에서 접종 간격이 길수록 예방 효과가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도 "가지고 있을 필요 없이 접종하는 게 낫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은 당겨 맞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접종 간격이 3주로 짧기 때문입니다.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접종 백신을 바꿔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당국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계획대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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