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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상조 경질' 하루 만에 경제팀 재정비

입력 2021-03-30 18:22 수정 2021-03-31 07:44

신임 경제수석은 안일환 기재부 2차관
기재부 1·2차관에 이억원·안도걸 내정
차관 교체로 '최장수' 홍남기 거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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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경제수석은 안일환 기재부 2차관
기재부 1·2차관에 이억원·안도걸 내정
차관 교체로 '최장수' 홍남기 거취 주목

왼쪽부터 안일환 신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왼쪽부터 안일환 신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교체 하루 만인 오늘(30일) 후속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신임 경제수석비서관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내정했습니다. 기획재정부 1·2차관에는 이억원 경제정책비서관과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을 각각 내정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어제(29일) 김상조 정책실장을 사실상 경질하면서,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을 신임 정책실장에 임명했습니다. 공석이 된 경제수석 자리를 곧바로 다시 채운 겁니다.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은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에 김인걸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를 내정했습니다.


■ "차질없이 정책 추진, 활력 불어넣기 위한 것"

청와대는 코로나 19로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라인을 빠르게 재정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합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인사 배경에 대해 "후반기 당면 현안과 경제 정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안일환 신임 경제수석에 대해 "재정·예산·공공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라고 평했습니다. 이억원 신임 1차관을 두고는 "거시경제·금융정책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고, 안도걸 신임 2차관에 대해서는 "기재부 예산실장 등 실무를 두루 역임한 폭넓은 정책 시야와 뛰어난 업무 능력을 겸비한 재정예산 전문가"라는 점을 발탁 이유로 들었습니다.

김인걸 위원장에 대해서는 "역사학계의 대표 원로학자로 한국사 연구에 방대하고 탁월한 업적을 가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홍남기 거취 촉각…靑 "대통령 인사권, 언급 곤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2.16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2.16

'포스트 김상조' 체제로 경제라인이 빠르게 재정비되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홍 부총리도 곧 교체될 것이라는 신호로 봐도 되느냐'는 물음에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사항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만 답했습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홍 부총리를 포함한 내각 개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여권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김 실장을 빠르게 경질한 뒤 후속 인사까지 단행한 상황"이라며 "재보궐 선거 이후 내각 교체가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홍 부총리는 2018년 12월 11일 취임했습니다. 다음 달 1일이면 재직 843일째가 됩니다. 그럴 경우, 재직 기간은 역대 '최장수' 기재부 장관인 윤증현 전 장관을 넘어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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