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아시아 최고의 팝스타 '방탄소년단'도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들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면서 차별에 반대하는 움직임에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K팝 가수 첫 단독 무대로 그래미를 수놓고,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앨범이 가장 많이 팔린 방탄소년단도 공공연한 차별과 혐오를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그래미 시상식 후 수집용 카드를 만드는 미국의 한 회사는 방탄소년단을 멍든 두더지로 묘사하며 상을 받지 못한 것을 조롱했습니다.
독일의 한 방송에선 이들을 '코로나 바이러스'에 빗대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오늘 트위터에 차별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는가 하면 아시아 사람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까지 들었다 했습니다.
사소한 경험이지만, 그때 겪은 일이 자신들을 위축시켰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고도 했습니다.
지난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캠페인에 12억 원 넘게 기부했던 방탄소년단은 이번엔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냈고 팬들도 함께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고통'이라며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RM/유엔 연설 (2018년) : 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피부색이 어떻든, 성정체성이 무엇이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십시오.]
(화면제공 : 미국 CBS 레코딩 아카데미)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