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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8일 앞' 여야 지도부 총출동…지지층 결집 사활

입력 2021-03-30 19:31 수정 2021-03-30 19:43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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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여야 후보들의 토론회 박 반장 발제에서 살펴봤고요. 이번에는 여야의 움직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선거가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죠. 여야 지도부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을 찾아서 지지층의 결집을 독려했습니다. 여야의 움직임 류정화 반장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4월 재보궐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 금-토요일에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불과 3일 남았죠. 평일에 투표하는 보궐선거, 양쪽 모두 지지층 총 결집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상 열세를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승부는 3%P 차로 갈린다면서 투표장으로 나서 달라고 했죠. 최근 2030 젊은 층 지지에 자신감이 붙은 국민의힘은 사전 투표도 독려했습니다. 혹시 있을지 모를 부정선거는 철저히 감시하겠다면서, 분노의 투표를 해달라고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JTBC '뉴스룸' / 어제) :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5 내지 7% 차이를 말씀하셨던데요. 선거 결과는 수렴하는 경향이 있고요. 또 여론조사가 포착하지 못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박빙의 승부가 되겠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난번에 법이 개정되어서 많은 사전투표의 문제점들이 시정이 됐습니다. 사전투표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지 마시고 모두 4월 2일, 3일 사전투표에 나가셔서 이 정권의 무능과 오만을 심판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론 서울도, 부산도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게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해 4월 총선, 180석을 바라보던 민주당과 한 표가 아쉽다고 읍소하던 당시 미래통합당의 모습과는 정 반대의 상황입니다. 당시 여당은 '겸손'을, 야당은 '위기의식'을 강조했습니다. 지금 여당이 지지층의 투표 포기를, 야당은 '방심'을 경계하는 것과는 달라졌는데, 공통된 게 있다면 모두 '한표'를 간절히 바라는 거겠죠.

[이해찬/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4월 12일) :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투표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고…]

[박형준/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 (지난해 4월 13일) :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껴서 여러분들을 뵙고자 했습니다. 사실 '이대로 가면 개헌선도 위태롭다' 하는 것이 저희의 솔직한 말씀입니다.]

선거 유세의 꽃은 시장 방문입니다. 여야 지도부는 오늘도 앞다투어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예전같은 어묵 먹방과 손을 꽉 잡는 악수 대신에, 접촉을 최소화한 주먹악수를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오늘은 류 반장의 '정화관광'코너 가겠습니다. 정화 관광의 가이드를 맡은 가이드류 인사드립니다. 오늘 정화관광에서는 편안한 관광이 되고자 손님 여러분들을 안전하게 모시고 재밌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먼저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합니다. 이 위원장, 오늘 서울 강북지역인 성북구와 동대문구를 찾았습니다. 뜻밖에 고향 사람을 만났는데요.

[이낙연 : (땅끝에 살고 무령에 살고 다 살았어요~ 기억나요 그 때 이것도 찍었어요~) 산 밑에~~무령리~~ㅎㅎㅎ고마워요~ 여기 저 상품권 받아요? 안 받아요? (받아요~~) 만원 어치 주세요~ (잘 지내시죠?)]

두 번째 관광, 이번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합니다. 부산의 명물이라고 하는 자갈치 시장입니다. 싱싱한 해산물은 기본,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한표'를 호소하는 건 덤입니다.

[이거 꼭 잡고 있어야~]
[박형준 : 와 이거 안 떨어진다!]
[이게 자연산 돌문어죠~]
[주호영 : 이거 얼맙니꺼?]
[이거는 한 마리  3만원입니다~]
[주호영 :그럼 내가 한 마리 살게요]
[아 예~ 감사합니다.]
[주호영 :이거 문어 다리마다 머리가 다 있어, 두뇌가.]

사실 시장 방문의 목적, 서민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보여주기식'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소위 '바닥민심', '요즘 경기'를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죠. 시민들과 스스럼 없는 대화가 가능합니다. 갑자기 진로 상담에 나선 후보도 잇었는데요.

[김영춘 : 소주 한 잔 먹으면 속이 시원하겠구만은 (왜 안 드세요?) 후보라서 술도 못 먹어요 지금 아 콜라 있네 군대 갔다 온 분들 같은데…복학생인가? (네 다 군필 떳떳하게 아직 졸업을 못해서) 졸업하면 어디 취직할 건가? 부산 떠나지 않을 수 있게 제가 잘 해서, 부산에 꼭 취업하시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이다 보니, 돌발상황도 많이 생깁니다.

[박형준 : 오징어 얼마죠? (2마리 만원입니다~ 사람이 이래 많은데 두마리 갖고 되나)]

정화관광의 시장 투어, 훈훈했죠. 하지만 여야의 공방은 날이 바짝 섰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을 직접 측량했는가, 를 두고서인데요. 오 후보는 앞서 '내곡동 땅은 처가 땅이라 몰랐다, 직접 관여한 바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민주당은 이 '직접 측량' 여부가 오 후보의 해명을 뒤집을 핵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젯밤 늦게, 오 후보 측은 측량 관련 서류를 떼 봤더니, 서류상 입회인에 오 후보의 서명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류엔 오 후보의 장인 1명만 '측량 입회인'으로 서명했다는 겁니다. 똑같은 서류를 놓고도 여야의 입장은 갈렸는데요, 오 후보 측은 "당초 KBS는 2명이 현장에 있었다고 하니 장인과 처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오 후보의 해명이 또다시 거짓말로 드러났다면서, 약속대로 사퇴하라고 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그러자 오세훈 후보 측은 '측량을 입회하고 서명한 사람은 큰 처남이고 국토정보공사에서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입회 서명을 한 사람은 큰 처남이 아닌 장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오세훈 후보 측의 해명이 또다시 거짓말로 드러난 것입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은 어제 후보 토론회에서도 핵심 쟁점이었죠. 오 후보는 "초점을 흐린다"고 했고, 박 후보는 "말바꾸기"라고 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보다 더 중요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일단 선거 결과를 봐야되겠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 민주당, 또 박영선 후보 캠프, 그리고 KBS, 이런 데서 처음에 문제 제기를 했던 게 이겁니다. 그런데 이 본질은 다 어디로 가고 지금 측량하는데 갔느냐를 가지고 저렇게 계속해서 초점을 옮겨갑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이 내곡동 땅의 핵심은 거짓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 측량 장소에 갔느냐, 안 갔느냐 입니다. 본인이 거짓말한 것이 탄로가 나기 시작하니까 이제 또 말을 바꾸십니다. 논점을 흐리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D-8 지지층 결집 총공세…오세훈 '내곡동 땅' 논란에 여 "또 거짓말" VS 야 "본인 서명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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