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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5억 그림 훼손한 연인, 그런데 그럴싸하다?

입력 2021-03-30 12:20 수정 2021-04-06 17:42

롯데월드몰 전시회 작품에 붓질한 20대 연인
작품 훼손 지적 중 '그럴싸한 낙서' 의외 반응
"작가와 아직 연락 안 돼…국내 반응 잘 전하겠다"
고의 없다고 판단해 원만히 해결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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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전시회 작품에 붓질한 20대 연인
작품 훼손 지적 중 '그럴싸한 낙서' 의외 반응
"작가와 아직 연락 안 돼…국내 반응 잘 전하겠다"
고의 없다고 판단해 원만히 해결할 예정

〈사진-연합뉴스, 전시 기획사〉〈사진-연합뉴스, 전시 기획사〉
화려한 물감이 자유롭게 캔버스 위에 흩어져 있습니다.

낙서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그림은 거리예술 '그라피티'입니다.

프랑스의 유명 예술가 존원의 작품으로 가치는 5억 원 상당입니다.

현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오후, 이 그림에 못 보던 붓질이 더해졌습니다.

청록색 물감이 굵직하게 그림 중간을 차지했습니다.

〈영상 제공-전시 기획사〉〈영상 제공-전시 기획사〉
CCTV 확인 결과, 전시회를 보던 20대 남녀가 한 행동이었습니다.

작가가 사용한 붓과 페인트를 작품의 일부로 배치했는데 이걸 이용해 그렸습니다.

전시용이라는 설명이 적혀있었지만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바닥에는 접근 금지를 뜻하는 노란 선도 있었습니다.

결국 작품 훼손으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남녀는 훼손 경위에 대해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어서 그려도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참여형' 그림인 줄 알고 붓질을 했던 겁니다.

〈영상 제공-전시 기획사〉〈영상 제공-전시 기획사〉
■ "그림과 어울리는 그럴싸한 낙서" 의외의 반응

한 예술가의 작품이 훼손된 위기의 상황이지만 의외의 반응도 나옵니다.

남녀의 낙서가 '그럴싸하다'는 평가입니다.

자유로움을 드러내는 그라피티 작업에 제법 잘 어울린다는 겁니다.

참고로 이 전시회의 주제는 'STREET NOISE(거리의 소음)'입니다.

"낙서가 마치 그림 속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
"작가의 의도가 오히려 더 살아난 느낌이다"
"작가가 유쾌하게 받아들이면 재밌는 해프닝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참여형'이라는 안내가 없었는데도 붓질을 한 건 잘못된 행동이라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전시회장의 관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사진-존원 인스타그램〉〈사진-존원 인스타그램〉
■"작가와 아직 연락 안 돼…국내 반응 잘 전하겠다"

해당 작가는 아직 이 상황을 잘 모르는 듯합니다.

전시회를 주최한 기획사 측에서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닿지 않고 있습니다.

기획사 관계자는 오늘(30일) JTBC와 통화에서 "작가가 해외에 있어 소통이 수월하지 않다"면서 "연락이 닿는 대로 상황을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작가에게 위와 같은 국내 반응도 함께 알릴 예정입니다.

관계자는 "생각지 못한 반응들이 나와서 저희도 살펴보고 있다. 작가에게 이 부분까지 잘 설명해서 원만하게 해결해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획사 측은 남녀에게 고의가 없다고 판단해 처벌이나 소송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작가가 배상을 원할 경우엔 물어줘야 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전문 복원사가 해당 그림을 살핍니다.

복원 가능 여부를 확인한 다음, 작가가 원한다면 복원에 들어갑니다.

〈영상 제공-전시 기획사〉〈영상 제공-전시 기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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