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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2km 상공까지 '황사'…농도 짙었던 이유는

입력 2021-03-29 21:20 수정 2021-03-2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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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오늘(29일) 황사와 초미세먼지로 종일 답답했습니다.

황사로 인해 PM10 농도가 전남은 한때 세제곱미터당 1356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는데요.

매우 나쁨 단계의 아홉 배 정도입니다.

강원 북부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황사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들어온 황사는 지난 금요일부터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시작됐습니다.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의 강한 바람에 생긴, 누런 모래 먼지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쪽으로 오는 모습 보이시죠?

보통 황사는 1에서 2km 상공까지 떠올라서 우리나라로 이동해 옵니다.

그러다가 하강기류를 만나면, 우리나라로 떨어져 영향을 주는 겁니다.

지난 3월 중순에도 황사가 왔었죠.

당시엔 강한 하강기류가 없어서 짙은 황사가 대부분 우리나라 상공으로 지나갔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산둥반도 부근에서 조금 더 일찍 하강기류를 만났고, 서해에서부터 떨어지게 된 겁니다.

분석에 따르면 2km 상공까지도 모두 황사로 채워졌다고 하는데요.

지난번과 시작은 비슷했지만, 이번 황사는 짙었던 이유죠.

때문에 어제 밤 백령도와 연평도를 시작으로 빨간색인 '매우 나쁨'까지 오르더니, 곧 바로 전국이 빨간색으로 뒤덮였습니다.

황사는 차차 옅어지긴 하겠지만, 내일까지도 영향을 줄 거로 보입니다.

길게는 모레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기압계를 보면, 고기압이 계속해서 우리나라 부근에 머물 거로 보입니다.

즉, 대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거로 보이는데요.

이 영향으로 모레도, 황사가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초미세먼지도 기승이겠습니다.

목요일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이 예상됩니다.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날은 참 포근하겠지만, 일교차가 매우 크겠습니다.

내일 아침 서울 5도, 대구 8도가 예상됩니다.

푸른빛으로 영하권이 예상되는 내륙지역은 냉해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낮 기온은 서울은 17도, 대구는 22도로 일교차가 15도 이상인 지역이 많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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