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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여야 막말 선거전…또 등장한 "아바타"

입력 2021-03-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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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아바타 vs 아바타 > 입니다.

요즘 정치권에 이 말이 끊이지 않고 등장합니다.

[영화 '아바타' 예고편 : 널 닮았네. 이제 자네 '아바타'야. 우리 임무는 원격으로 '아바타'를 조종하는 것이다.]

먼저, 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에서 올린 사진입니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와 오세훈 후보의 국밥 먹는 사진과 함께 "혹시 MB 아바타냐" 이렇게 써놨죠.

아마 이 광고 때문이겠죠?

[17대 대선 광고(2007년) : 이명박은 배고픕니다. 밥 처먹었으니께 경제 꼭 살려라잉. 알겄냐~]

국민의힘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선대위 대변인 조수진 의원,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후보가 국밥 먹는 사진 함께 올렸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김부겸 전 의원 등의 사진을 더해 "식탁 앞에서 담배 피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 아바타냐" 이렇게 비꼬았습니다.

대선 1년 앞이라 그런지 이번 선거, 어느 때보다 말 전쟁의 수위가 높습니다.

국회 법사위원장은 상대 후보를 이렇게 불렀죠.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7일) : 자기가 개발계획 승인해 놓고 내가 안 했다. 이렇게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

야당의 막말도 만만치 않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지난 18일) : 진정한 토착왜구가 바로 박영선 후보입니다.]

선거 때 우리 후보 홍보하기보다 참 쉽고 효과 빠른 게 남의 후보 깎아내리고 험담하는 거죠.

하지만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바타, 쓰레기, 왜구 이런 말이 횡행하는 막말정치, 험담정치는 정치 자체에 대한 무관심을 키운다는 걸.

다음 브리핑 < 혁명가? 재산가? > 입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엔 거대 양당만 후보를 낸 게 아닙니다.

특히, 여야를 '모두까기'하며 자신을 드러낸 후보도 있죠.

바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입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서울시장 후보 : 허경영은 정치꾼이 아닙니다. (네.) 국가에서 정치자금, 그런 거 내가 월급 받은 적 없죠? (네.) 순수한 민간인, 순수한 혁명가, 허경영이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는 희망이 있습니다.]

정치자금은 물론, 국가의 녹을 받은 적도 없다, 그러면서 자신을 "순수 혁명가다" 이렇게 소개한 겁니다.

그런데 지난해 총선 때 허 후보의 국가혁명배당금 당, 여성 후보를 많이 공천했다는 이유로 선관위 보조금 8억여 원도 받아갔죠.

앞서 후보 등록할 땐 "나라에 도둑이 많다" 이렇게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허경영 : 우리는 쓰레기를 보고 표를 찍어줘. 그게 대한민국 국민이야. 여러분은 자식들이 거지가 돼도 싸! 안 찍는 거야. 그래놓고 굶어죽겠데!! 망해자빠져!! 다 망해!!]

주장은 주장이니까요.

허 후보, 지난해 세금 19억 원으로 후보 중 젤 많이 냈다 이렇게 자랑도 하고, 고급 리무진을 타고 방송국에 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대체 돈이 얼마나 많은 걸까.

선관위에 등록된 재산신고 내역 찾아봤더니, 일단 하늘궁이 있는 경기도 양주의 토지 약 130억 원, 주택을 포함한 건물은 90억 원이나 됩니다.

여기에 비상장주식 120여억 원, 채무도 290여억 원이나 되네요.

이렇게 총 72억 원을 신고했는데, 2007년 대선 때만 해도 허 후보, 주택 6억 원만 신고했거든요.

어떻게 재산이 늘었나 후보 측에 물어봤더니, 강연료가 1인당 10만 원부터 많게는 천만 원까진데, 하루 백 명 넘게 찾는다, 또 토지는 기부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쯤 되면 혁명가인지, 벼락 재산가인지, 그도저도 아니면 섞어서 재산 많은 혁명가인지 헷갈리긴 하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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