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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다 왔어도 선두 지켜 21승째…박인비 "나도 신기"

입력 2021-03-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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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도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박인비 선수가 오늘(29일) 여자 골프 LPGA 투어 대회에서 21번째 우승을 하고 한 말입니다. 두 달 넘게 쉬다가 복귀해서 아직 완벽하지 않다 느꼈는데, 정상에 올랐다는 겁니다. 그런데 결과만 보면,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이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KIA 클래식|미국 캘리포니아주 >

자로 잰 듯 정확한 퍼트로 홀에 공을 척척 넣어도.

표정 한 번 바뀌지 않던 박인비가 비로소 미소지은 건 이때였습니다.

놀라운 샷으로 거리를 단숨에 좁힌 뒤, 8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기막힌 샷으로 이글을 만들어 낸 순간입니다.

[와우! 6타 차 리드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향합니다. 그녀의 커리어에서 처음이죠.]

10년 동안 이 대회에 나와 세 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는데, 이번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지 않고도 2위와 다섯 타 차이나는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습니다.

[박인비/KIA 클래식 우승자 : (한국인 최다 우승자인 박세리의 기록에 4승이 남았는데…)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건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누군가의 기록을 이기려는 이유로 골프를 하지 않습니다.

어릴 적 박세리를 보고 골프를 시작해 어느덧 박세리에 가장 가까워진 선수가 된 박인비,

[고진영/세계 1위 : 박인비는 전설이죠. 그녀를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길 바랍니다.]

후배 선수들에겐 또 다른 '박세리'가 됐는데, 우승을 차지한 자리에서도 새로운 목표를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박인비/KIA 클래식 우승자 : 스스로 '올림픽이 없다면 내가 여기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고 있어요. 올림픽은 제게 좋은 동기입니다.]

5년 전, 리우에서 손가락 부상을 안고도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에도 가까워졌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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