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치 태권도 돌려차기하듯 공을 건네서 골을 만든 선수. 오늘(29일) 골보다 더 화려한 도움으로 이야기를 만든 선수는 스웨덴 국가대표 즐라탄입니다. 마흔 살에 5년 만에 복귀한 대표팀에서 묘기 같은 도움을 선보였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코소보 0:3 스웨덴|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 >
골키퍼가 공을 잡고, 끝날 수도 있던 공격 그러나 즐라탄의 희한한 발차기가 결국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날아오는 공을 몸을 돌려차서 뒤꿈치로 건넸고 골키퍼가 나온 사이 동료는 편안하게 첫 골을 만들었습니다.
곡예를 보는 듯 신기한 도움, 그런데 즐라탄에게 이런 장면은 어쩌다 한 번 나오는 우연이 아닙니다.
긴 다리와 유연한 몸을 이용해 때론 체조하듯, 때론 무술을 하듯 공을 차 길이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내곤 합니다.
한참 높게 날아오는 공에, 머리 대신 발을 갖다 대 골을 만들고 다른 선수라면 포기할 법한 공도 기어코 살려내는 독특한 축구.
실제 태권도 유단자인 즐라탄은 훈련에서도, 또 경기에서도 마치 태권도 발차기 같은 몸짓을 풀어내 '태권도킥'의 창시자란 별명과 함께 '푸슈카시상'의 영예도 안았습니다.
사실 젊은 시절의 즐라탄은 화려한 드리블로 더 유명했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마흔, 이제는 큰 키를 영리하게 활용하며 화려한 몸짓으로 팬들을 즐겁게 합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며 20년 넘게 전성기를 유지하는 즐라탄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5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해 두 경기에서 도움 세 개를 올려 팀의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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