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동안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를 남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인종 증오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이는 일도 또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꽹과리, 장구 소리와 함께 아리랑이 울려 퍼집니다.
현지시간 27일, 시민 2천여 명이 LA 한인타운에서 아시안 증오 범죄를 멈추라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존 리/LA 12지구 시의원 : 아시안 증오 멈춰라. 아시안 증오 멈춰라.]
한인은 물론 아시안 등 각종 타 인종 커뮤니티 단체들도 대거 참석해 거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더 이상 인종 차별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재영/LA 시위 참가자 : 우리 아시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든 사람들이 울분을 느끼면서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증오 범죄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덕 재킨스/LA 시위 참가자 : 내 가족과 정말 가까운 사람들, 또는 내가 많이 아끼는 사람들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시아 증오 범죄에 반대하는 시위는 주말 내내 미 전역에서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DC 한복판에선 사람의 목을 매는 형태의 올가미가 나무에 설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올가미는 미국 내 흑인에 대한 인종적 증오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증오 범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