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미에서 3살 아이가 숨진 사건, 여전히 미궁 속을 헤매고 있는데요. 경찰이 최근 숨진 아이가 갓 태어났을 적 사진 한장을 확보했습니다. 사진 속 아이는 '신생아 발찌'가 끊어져 있었습니다. 신생아 발찌는 병원에서 아이가 혹 바뀌는 걸 막는 '인식표' 역할을 하는 만큼, 경찰은 누군가 아이를 바꿔치기 위해 고의로 이 발찌를 끊은 건 아닌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부인과에선 아이가 태어나면 인적 사항이 담긴 발찌를 부착합니다.
이 발찌엔 보호자의 이름 등이 적혀있습니다.
신생아들은 이 발찌가 자신의 신분증이 됩니다.
경북 구미의 빈 집에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 씨의 휴대폰에서 아이 신생아 발찌가 끊어진 채 아이 머리 맡에 놓여 있는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진이 '신생아 바꿔치기'가 벌어진 증거로 보고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이를 바꾸기 위해 인식표를 고의로 풀거나 끊었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출산한 다음날부터 김 씨의 어머니인 석 씨가 매일 산부인과를 찾아 아이를 살폈던 기록도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태어난 뒤 사흘째, 혈액검사를 하기 전에 아이가 바뀐 것으로 보고 외할머니 석 씨와 산부인과 의료진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