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음 아픈 소식을 하나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 어머니와 산책을 나갔다 실종됐던 발달장애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오늘(27일) 발견됐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전봇대에 붙여가며 찾아 헤맨지 석달 만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발달장애인 장 모 씨는 어머니와 산책을 하다가 모습을 감췄습니다.
당시 어머니는 "코로나19로 아이가 마스크를 답답해해 한적한 곳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찍힌 CCTV 장면에도 오랜만에 밖에 나와 들뜬 장 씨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장 씨는 이 날도 엄마를 앞질러 숨기를 반복하다 모습을 감췄습니다.
장씨가 사라진 후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고, 시민제보를 위해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도 전봇대에 장씨가 좋아하는 과자를 붙여가며 장씨가 돌아오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7시쯤 '일산대교 아래에 남성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몇 시간 지나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씨가 실종된 장소인 행주산성 둘레길부터 1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유전자 정밀 감식이 남았지만 사실상 본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문 감식했어요. (일치하나요?) 네. 옷도 다 일치합니다.]
경찰은 다시 한번 신원을 확인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