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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 자위권에 대한 도발...좋지 못한 일 마주할 수도"

입력 2021-03-27 10:58

리병철 부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첫 대외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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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병철 부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첫 대외 담화

북한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늘 첫 대외 담화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정상적인 무기 시험을 두고 미국의 집권자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 들며 극도로 체질화된 대조선(대북) 적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낸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회견 내용을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로 규정하면서 "나는 미국의 새 정권이 분명 첫 시작을 잘못 떼였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앞뒤 계산도 못 하고 아무런 말이나 계속 망탕(마구잡이로 하는)하는 경우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핵 개발을 주도한 북한 군부 2인자로 꼽힙니다. 지난해 10월 북한 군인이 달 수 있는 최고 계급인 '원수'로 초고속 승진한 인물로, 그동안 대내 활동에 주력해왔던 리 부위원장이 처음으로 내놓은 대외 메시지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수위도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3월 16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3월 18일) 담화 내용보다 한층 강경해졌습니다. 이번 담화로 리 부위원장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의해) 시험된 그 특정한 미사일로 인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가 위반됐다"면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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