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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하나에 500억마리? 일부 수입제품 '뻥튀기 유산균'

입력 2021-03-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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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장 건강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 고르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식약처에서 수입 제품을 검사했더니 표시된 것보다 유산균이 훨씬 적게 들어있기도 했고 장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에게 챙겨 먹는 건강식품을 물었습니다.

[남영화/서울 망원동 : 홍삼에서 나오는 유산균 (먹어요.)…장에 좋다고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먹어요.]

[박진봉/서울 망원동 : (유산균이) 많이 소개되잖아요. 그런 거를 아무래도 많이 구매하게 되는 거 같아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건강기능식품 시장 2위입니다.

지난해에 우리나라에서 8천 8백억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4년 사이 2배 넘게 시장이 커졌습니다.

덩달아 수입제품도 늘어났습니다.

식약처가 수입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37건을 검사했습니다.

4건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2개 제품은 유산균 수가 들어있다고 한 것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알약 하나에 500억 마리를 넣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13만 마리만 확인된 제품도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장까지 도달하는 비율을 고려하면 사실상 효과가 없는 겁니다.

또다른 2개 제품은 캡슐이 위와 장에서 제대로 녹는데 문제가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제품을 수입한 업체들은 수입과정에서 정상적으로 검역을 통과했고 자제조사 결과서도 모두 유효기준을 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종/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 : 수입제품은 통관 절차가 길고 생산에 대해 관리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한 점을 아셔서 소비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식약처는 이 제품을 모두 회수해 폐기하도록 했습니다.

또 이미 제품을 산 소비자들은 모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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